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까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08명이다.
성탄절 연휴 기간인 지난 25∼26일 각각 1241명, 1132명을 나타내며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1·2위를 기록했으나 27일(970명) 1000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 등 각종 방역조치 속에 성탄절 연휴(12.25∼27)를 지나며 확진자 증가 폭은 다소 줄었지만 확실한 감소세나 뚜렷한 반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오후 9시 30분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는 931명이다. 여기에는 법무부 동부구치소 추가 확진자 233명도 포함돼 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최근 2주간 새로 확진된 1만419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066명(28.6%)에 이른다. 10명 중 3명 가까이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7∼28일 신규 확진자 수가 조금 감소했지만, 성탄절 연휴에 검사량이 감소한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다음 주 환자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주간 단위의 환자 수 증가를 보면 최근 몇 주간은 30%대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주는 7%대로 약간 둔화한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는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더 센 것으로 알려져 국내서 본격 확산할 경우 감염 속도가 더 가팔라 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 국내로 입국한 일가족 4명 가운데 3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들 가족이 입국 당시 양성이었던 만큼 기내 전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동승자 등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같은 항공편에 승객 62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일단 승무원은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특히 이 일가족과 별개로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경기 고양시의 다른 일가족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중 80대 1명이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가족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코로나19 검사 '기나긴 줄'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8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2.28 kane@yna.co.kr (끝)
코로나19 입국제한 국가 여행주의보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 코로나19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 여행제한 주의보가 띄워져 있다. 2020.12.28 superdoo82@yna.co.kr (끝)
검사 대기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12.28 jjaeck9@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