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에 애플도 '가성비' 전략
폼팩터 혁신제품 눈길 사로잡아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 제공

LG Q52.   LG전자 제공
LG Q52. LG전자 제공

아이폰SE.   애플 제공
아이폰SE. 애플 제공

2020 산업별 결산

스마트폰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제조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고 폴더블폰을 비롯한 이형(異形)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코로나19에 시장 위축...'가성비'로 돌파=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역주행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12억6000만대로 지난해보다 1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는 제품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끼쳤다. 애플은 통상 9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신작 아이폰12 시리즈를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출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일정이 지연된 탓이다.

제조사들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앞다퉈 중저가 제품들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애플까지 가성비 전략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31', '갤럭시A51', '갤럭시A71'을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 10월에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FE'를 출격시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LG전자도 'LG Q61', 'LG Q92', 'LG Q52' 등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Q 시리즈로 코로나19 한파를 뚫는 데 집중했다. LG전자는 또 북미에는 K 시리즈, 인도에는 W 시리즈 등으로 중저가 라인업을 나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같은 가성비 전략이 성공해, 현지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10배 증가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고수해왔던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지난 5월 4년 만에 중저가폰인 '아이폰SE'를 선보였다. 아이폰SE는 출시 직후 수요가 몰리며 재고 부족 현상을 겪기도 했다.

◇폴더블에 스위블·롤러블까지…뜨거운 폼팩터 '대전'=코로나19가 스마트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폼팩터 혁신 제품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 등 2종의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5G'을 선보인 이후 제품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화웨이, 모토로라 등도 지속해서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애플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의 '압승'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규모가 2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삼성전자가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판매된 폴더블폰 10대 중 7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하며 2022년에는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삼성전자가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올 하반기 'ㅏ', 'ㅗ', 'ㅜ'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이 가능한 스위블폰 'LG 윙'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돌돌 말렸다가 펼쳐지는 '롤러블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LG 윙 공개 행사 말미에서 롤러블폰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출시를 예고했다. LG 롤러블폰은 화면을 오른쪽으로 잡아당기는 구조로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화면비가 구현된다. 중국 오포도 지난달 롤러블폰 시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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