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저변확대 공동추진… 원스토어 신규상장 지원도
KT '디지코' 변신 선언… '클라우드 원팀' 사업모델 발굴
LGU+, 융복합 등 신사업 확대… 양질 콘텐츠로 수익개선

2020 산업별 결산

통신방송


유무선 등 그동안 전통 주력사업에 안주해왔던 통신사들이 B2B(기업용)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탈통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이통 3사 모두 DX(디지털전환)에 발맞춰 대대적인 조직재편을 단행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통신 외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 '뉴 비즈'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지난 3분기 해당 부분의 영업이익이 최초로 1000억원을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자회사의 IPO(기업공개), 기업인수및 합병(M&A) 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T 역시 'KT 엔터프라이즈'란 B2B 브랜드를 출범한데 이어 디지털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디지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SKT 자회사 IPO 줄줄이 대기…'AI' 주도권 위해 삼성-카카오 초협력도= 탈통신에 나선 3사가 신년을 앞두고 '통신'기업이 아닌 '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미 전통적인 통신업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데다, 규제산업인 통신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코로나19 한파로 통신 3사의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국내 이통 3사의 당초 목표치인 연내 1200만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

통신 3사중, 줄곧 탈통신과 빅테크 전환을 강조해 온 SK텔레콤은 올해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우버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굵직한 사업 제휴를 성사했다. 특히, 박정호 SKT CEO가 당초 지난 1월에 제안한 삼성전자, 카카오와의 AI(인공지능) 초협력이 최근 결실을 맺으면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들 회사의 역량을 결합하면 국내 AI 기술력을 단기간에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KT의 탈통신 행보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디지털기업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도 완비했다. SKT는 회사내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MNO(이동통신)사업부를 9개 핵심 사업과 상품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 크게 재편했다. 9개 컴퍼니는 모바일, 구독형상품, MR(혼합현실)서비스, 클라우드, IoT, 메시징, 인증, 스마트팩토리, 광고·데이터로 모두 조직명에 'CO(Company)'가 붙게 됐다. 또 SKT Corp센터는 산하에 IPO 추진담당 등을 신설해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유치함으로써 자회사들의 IPO를 적극 지원한다.

IPO 선발 주자는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될 예정이다. 원스토어 IPO는 내년 하반기 완료될 전망이다. 이어 웨이브, 11번가, SK브로드밴드, 티맵 모빌리티도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IPO 대열에 나설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KT, AI원팀·클라우드원팀 디지코 쇄신 전면에= KT도 구현모 대표가 직접 '디지코(Digico)'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탈통신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지난 3월 구현모 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KT는 LG전자, LG유플러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산학연 9곳이 뭉친 'AI 원팀'을 결성하는 등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KT는 1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클라우드 원팀'도 결성하며 신사업 모델을 발굴 중이다.

또한 KT는 ABC(AI, BigData, Cloud) 사업 강화를 위한 대대적 조직 정비까지 마쳤다. 특히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를 새롭게 선보인 점이 눈에 띈다. KT랩스는 '통신'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개척자' 역할을 맡게된다.

◇황현식 LG U+ 사장, 신사업 '드라이브'=LG유플러스도 내년도 신사업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5G B2B(기업 간 거래) 신규 사업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산재된 사업조직을 모아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했다. 신임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신사업 영역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이 부분들을 직접 관할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CEO.  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CEO.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이와 동시에 '5G XR(확장현실)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XR얼라이언스는 퀄컴(미국), 벨 캐나다(캐나다), KDDI(일본), 차이나텔레콤(중국),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캐나다), 아틀라스 파이브(프랑스)를 회원사로 하고 있으며, 5G 시대 혁신을 한층 더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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