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저감 화두'가 주요인
한달만에 점유율 14%선 진입

KT&G 전자담배 릴 솔리드2.0
KT&G 전자담배 릴 솔리드2.0

BAT코리아 전자담배 글로 프로
BAT코리아 전자담배 글로 프로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지난 1년 간 정체기를 겪어 온 국내 전자담배 판매 점유율이 연말을 앞두고 본격 상승하고 있다.

22일 편의점 포스데이터를 통한 전체 담배판매량 대비 전자담배 판매비율을 업계가 추산한 결과, 국내 전자담배 판매 점유율은 지난 9월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11월 13%를 처음 돌파했고, 12월 첫주에는 전체 담배 판매량의 13.87%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시장은 약 1%의 판매 점유율 등락도 매우 유의미하게 받아들여지는 만큼, 전자담배 점유율이 전체 담배 판매의 12%선에서 한달 만에 14%선까지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BAT코리아의 '글로'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KT&G의 '릴'까지 지속적으로 판매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JTI의 경우 플룸테크의 단종으로 인해 사실상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연초담배 밖에 없었던 국내 담배시장에서 2017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출시로 시작된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KT&G의 '릴', BAT코리아의 '글로'가 합세하고 새로운 제품들을 쏟아낸 결과, 출시된 지 약 3년 만에 전체 담배 판매량의 15%까지 점유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 정부가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국내 보건당국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를 발표하면서 전자담배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 15%에 육박하던 점유율이 12% 대로 내려앉았다.

전자담배 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유해성 저감 화두'가 판매량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9월 KT&G는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2.0'을 출시했고, 궐련형 전자담배 분야에서도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키웠다. 이어 지난 11월 초에는 BAT코리아가 BAT그룹의 주력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인 글로의 유해성 저감에 대한 최신 과학연구 성과를 내놨다.

BAT 영국 본사 소속 과학자 3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간담회를 갖고, 글로 위해성 저감 과학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일반 연초 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 이후 BAT코리아의 전자담배 '글로' 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한시적으로 재고가 소진됐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는 추운 날씨에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계절적인 판매 상승 요인도 있다"면서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담배냄새가 거의 없는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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