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레버리지 비율 211.2%…7개 분기 연속 팽창
가계신용레버리지, 통계 편제 후 첫 100% 상회
"중장기 가계부채 부실위험 커져"

국내 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가계신용 레버리지는 처음으로 GDP의 100%를 넘어섰다. 실물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부문과 가계부문의 신용이 동시에 팽창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민간신용/명목GDP 비율은 211.2%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1분기 이후 계속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레버리지다.

'민간신용'이란 가계와 기업부문의 부채 합계로, 민간신용/GDP 비율은 실물경기와 금융 간의 불균형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부문별로 가계신용/명목GDP 비율은 3분기에 101.1%로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신용/명목GDP 비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2000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처음이다. 기업신용/명목GDP 비율은 110.1%로 역시 1년 전보다 9.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부채는 3분기 말 1682.1조원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늘어나던 가계신용이 신용대출 동반 증가로 폭발적인 증가세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1.3%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7%포인트나 뛰었다.

기업신용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증가세가 대폭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3분기 말 기준 1332.2조원으로 1년 전보다 15.5% 증가했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2019년 말 78.5%에서 올 상반기 81.1%로 상승했고 이자보상배율은 같은 기간 4.4배에서 3.5배로 떨어졌다.

한은은 코로나19에 대응한 원리금상환유예 등으로 부실위험이 이연되고 있고, 주담대에 비해 연체율이 높은 신용대출의 가파른 증가세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 부실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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