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금리확정형상품' 비중 부담
LAT잉여금 비율 낮은 중소형 생보사 추가 적립 가능성
하나생명·푸본현대·ABL생명 등 LAT잉여금비율 5%미만

생명 보험업계가 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 증가 등으로 올 연말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확정형 상품 비중이 높은 생보사와 LAT잉여금비율이 낮은 생보사들은 올 상반기에 이어 연말에도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에 지난해보다 강화된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LAT)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책임준비금을 평가하는 할인율에 유동성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책임준비금의 추가적립액의 가용자본인정비율도 기존 80%에서 70%까지 낮아진다.

금융당국은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대비해 LAT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부터 LAT평가에 적용되는 채권 할인율 등 평가방식이 더 강화돼 보험업계는 추가적립금 규모에 민감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LAT잉여금 비율이 낮은 중소형사나 대형 생보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중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면 금리확정형 유배당 결손금액은 각각 21조9967억원, 8조5717억원, 7조8046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금리연동형 유배당 결손까지 더하면 총 책임준비금 결손액은 22조2940억원 수준이다. 한화생명도 금리연동형 유배당 금액 5347억원을 더하면 총 책임준비금 결손액이 9조1065억원으로 기록된다.

교보생명의 경우 금리확정형 무배당 결손금액이 8145억원에 달해 금리연동형과 상계하지 않은 총 책임준비금 결손액 규모가 8조6192억원 에 달한다. 대형3사 모두 IFRS17이 도입될 경우 책임준비금을 최소 8조원 이상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AT잉여금비율이 5% 이하인 생보사들은 연말에 추가로 준비금을 적립할 가능성이 높다.

(각사 사업보고서)
(각사 사업보고서)
LAT잉여금 비율은 전체 책임준비금 평가금액 중 잉여금 비율이다. 이 비율을 통해 보험사의 자본여력을 산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상반기 중 책임준비금이 100조원이라고 가정할 때 잉여금 비율이 10%라면 10조원은 아직 자본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올 상반기 중 LAT잉여금 비율이 5% 이하인 곳은 하나생명, ABL생명, 푸본현대생명, BNP파리바카디프 생명 등이다. 농협생명, KDB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도 LAT잉여금비율이 10% 미만에 해당돼 IFRS17이 도입되기 이전 추가적인 자본확충 또는 증자 등의 방법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들이 확정형 상품 비중에 예민한 이유는 해당 상품의 이자비용 때문이다.

전체 생보사의 보험부채 이율을 보면 확정형상품, 연동형상품의 보험부채적립이율은 각각 5.19%, 3.11%이지만 대형사는 각각 6.52%, 3.16%로 상대적으로 높다.

김민혁 예금보험공사 연구원은 "금리연동형 보험부채에 해당하지만 사실상 금리확정형 성격의 보험부채 비중은 전체의 62.7%로 저금리 기조에서 생보사의 자금조달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LAT평가에서 추가로 비용이 발생한 곳이 없었지만 할인율 상승으로 연말에는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하는 보험사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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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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