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소득 3000만원, 빚5000만원
코로나 쇼크로 부채만 늘어나
무주택자가 유주택자보다 많아


우리 사회의 가장인 중장년층(만 40~64세)이 지난해 빚만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장년층의 평균소득은 3500만원 수준이었으나, 대출잔액은 5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소득이 3%가량 늘 때 빚은 9%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 코로나 19 사태로 상황이 악화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만기 연기 조치'가 끝나는 것과 동시 가계부실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 인구는 1997만9000명으로 내국인 총인구의 40.0%를 차지했다. 근로나 사업으로 소득을 신고한 비중은 75.6%(1510만1000명)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p)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소득은 3555만원으로 3.3% 늘었다.

반면 중장년층의 56.3%(1125만3000명)은 금융권에 대출잔액이 있었다. 이는 사채나 임대보증금, 대부업체와 같은 제3금융권 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고, 명의상 대출금액만 집계한 수치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4856만원으로 8.9% 증가했다. 대출잔액이 1억원을 넘는 중장년층의 비율도 전체의 32.8%에 달했다.

중장년층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42.6%(851만명), 무주택인 사람은 57.4%(1146만9000명)였다.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 공시가격(올해 1월 기준)은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가 34.0%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28.5%), '3억원 초과~6억원 이하'(18.4%) 등 순이었다. 특히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260만원으로 무주택자(2400만원)보다 약 3.9배 많았다.

1년 전에는 미취업 상태였다가 지난해 취업한 사람은 134만8000명이었다. 이 중 사회보험가입 등을 통해 임금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77만7000명의 월 평균 임금은 238만원이었다. 다만 10명 중 4명은 200만원도 채 못 받는 일자리를 구했다. 1명의 월급은 100만원에도 못 미쳤다. 임금구간별로 보면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42.6%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300만원 미만'(27.0%), '100만원 미만'(11.4%) 순이었다. 이 외에도 공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한 중장년층은 74.6%(1489만6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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