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생산국의 先접종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해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미국·캐나다 등 백신을 확보한 국가들이 속속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간담회에서 "요즘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며 "그동안 백신을 생산한 나라에서는 많은 재정지원과 행정지원을 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먼저 접종이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그간 한국의 방역 성과가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강조해왔으나, 최근 코로나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백신 수급은 늦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계획은 현재도 불분명한 반면 영국·미국·캐나다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연내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도 일본이 확보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곧 접종할 예정으로 알려졌고,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 등도 상당 수준 백신을 확보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와 관련해 "경제 부분에서도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이너스 성장의 폭이 가장 적어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서는 올해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도까지 합치면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아주 드문 나라 중 하나인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고 했다.이어 "특히 그 가운데 안타까운 것은 이번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라며 "이분들의 어려움·후유증은 아주 오래갈 것이라고 예상이 되고 고용 역시 경기 회복 후에 서서히 뒤따라 회복되는 법이기 때문에 일자리 어려움도 오랫동안 지속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권력기관 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처분에 불복, 집행정지 사건을 심문하는 날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여러 가지 갈등이 많다"면서도 "우리의 헌법 정신에 입각한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헌법기관장님들께서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외교와 관련해서는 "1월에 미국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는데, 이런 과도기 때문에 북미대화 그다음에 남북대화 모두가 지금 정체 상태에 있다"며 "바이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북미대화나 남북대화가 더 추진력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5부 요인인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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