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가전 인기에 라인업 확대 경쟁
삼성 매출 47兆·LG는 21兆 추산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LG베스트샵 강동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살펴보는 모습.  <LG전자 제공>
LG베스트샵 강동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살펴보는 모습. <LG전자 제공>

2020 산업별 결산

생활가전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1분기에만 해도 코로나19로 제품 생산·주요 거래선 영업 중단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었던 가전업계는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부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각국 정부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현금을 대거 풀자 민간의 소비 촉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신가전 확대와 기존 가전제품의 고급화 전략이 통하며 가전업체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사업 부문과 LG전자의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코로나19 '순풍', 살균 가전= 생활가전 제품에 탑재된 위생·살균 기능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부각되며, 관련 제품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올해 삼성전자의 식기세척기는 지난 11월 2주차 기준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고, 의류관리기기 에어드레서는 지난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도 지난 1분기 기준 판매량이 60% 가까이 늘었다.

LG전자 제품 중에서도 살균 등에 도움되는 '트루스팀' 탑재 가전의 판매량이 늘어났다. 지난 5월 기준 국내에서 판매된 LG전자 건조기 중 70%가 트루스팀이 적용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로 나타났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구매 소비자 중 95%가 스팀 기능이 있는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러시아·캐나다 등지에서 LG 스타일러 판매량도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각각 50% 이상씩 성장했다.

◇비스포크·오브제…맞춤형 가전도 '인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전자의 키친 스위트·오브제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타입·소재·색상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했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인기에 힘입어 직화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인덕션·큐브냉장고 등으로 라인업을 늘리며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키친'을 완성했다. 지난 10월 말까지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 중 비스포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하며, 비스포크 직화오븐·식기세척기 등의 판매량도 각각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스포크 가전들이 인기를 얻으며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출신 첫 사장이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도 공간 인테리어 브랜드 '오브제 컬렉션'을 지난 10월 론칭하고, 11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소비자는 페닉스,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질에 총 13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제품의 경우 도어 3개에 각각 색상을 입히면 만들 수 있는 조합이 145가지에 이른다.

기존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올들어 지난 달까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국내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다.

◇삼성전자·LG전자 생활가전 올해 성적은?= 살균 탑재 가전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고급 가전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며 올 한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은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과 TV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 매출이 올해 47조원 안팎, 영업이익 3조5000억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은 44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100억원이었다.

증권사들의 LG전자 H&A 사업본부 매출 추정치는 22조원 이상,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웃도는 성적이다. 지난해 LG전자 H&A 사업본부 매출은 21조5160억원, 영업이익 1조9960억원이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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