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3단계 이상의 거리두기 23일부터 소모임마저 어려워져 백신 조기확보 실패한 우리상황 당분간 경제블랙아웃 계속될듯
성탄절과 새해연휴를 앞둔 21일 점심시간대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서울시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3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오는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21일 내렸다. 코로나 19 감염세가 극성인 탓이다.
결국 사상 초유의 '블랙 크리스마스'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번 블랙 크리스마스는 국내 소비의 '블랙아웃'(정지)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대응의 성패가 코로나 이후 국가의 성쇠를 가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당장 백신 확보에 실패한 우리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경제의 '블랙아웃' 현상을 한 동안 더 버텨야 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코로나 19 위기 이후 성장불균형 평가' 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19 영향으로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성장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이후 각국이 보여주는 지표를 분석한 결과, 선진국과 신흥국 간 방역관리, 재정여력 등의 차이로 충격의 영향이 차별화되고 IT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여타 국가들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지만, 관광 등 대면업종 중심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은 악화일로다.
국가 내부적으로는 보건위기에 취약한 대면업종과 저소득층에 매출, 고용 충격이 집중되고 실물 경제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 등 금융부문이 빠르게 반등하는 실물-금융간 괴리가 심화하고 있다.
한은은 일각의 목소리라 단서를 달았지만, "금번 위기가 취약부문에 영구적으로 충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불균형이 일시적인 디커플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최근 IMF(국제통화기금)이 발간한 금융과발전(FINANCE & DEVELOPMENT) 겨울호에 실린 따르면 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 발생이후 세계 고용 관련 주요 검색 엔진 중 하나인 '인디드'(Indeed)가 제공한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채용 공고는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평균 50% 급감했다. 남성보다 여성 대상의 구인공고가 크게 줄었다. 지난 6월초 만해도 전년동기 대비 남성이 35% 준 반면, 여성은 40% 감소했다. 한은은 일단 이 같은 경기 추세에 대한 대안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언급하고 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지원도 지원이지만 바이러스와 전쟁에서 하루 빨리 승리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