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결론 도출은 내년 상반기 예상 가교운용사 설립까지 행정절차 등 상당시간 소요 예상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남은 펀드 잔액도 라임자산운용 사태처럼 가교운용사(배드뱅크)를 설립해 이관하는 방안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옵티머스 펀드 이관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옵티머스펀드 이관협의체'를 구성해 매주 한번씩 회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협의체에는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을 비롯해, 예탁결제원,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는 최근 한달여간 논의 끝에, 옵티머스 펀드를 이관할 새로운 가교운용사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라임펀드와 같이 판매 증권사만 참여해 설립자본금을 마련할지, 수탁사인 하나은행도 참여할지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결론은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체가 처음 출범할 당시 펀드 이관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각 금융사간 입장이 엇갈리며 의견을 일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달 11일 최원우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기자들과 티미팅에서 "상식적인 선에서 제일 많이 판 곳이 제일 많이 고려해야 한다"며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계열운용사로 펀드 이관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라임펀드 사태와 달리 수탁사인 하나은행도 여러 가지 책임 소지와 의혹이 있는 만큼, 하나은행이 계속해서 펀드를 관리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도 제3운용사 펀드 이관 등이 거론됐지만 최종 방안으로 관철되지는 못했다.
협의체는 각 금융사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의견이 모아지면, 빠른 시일 내 가교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가교운용사 설립을 위해선 금융당국의 등록 절차, 운용사 대표를 포함한 인력 확보 등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수반돼야 한다.
라임펀드의 경우 지난 4월 공동대응단에서 가교운용사 설립을 결정한 이후 약 5개월이 지나서야 웰브릿지자산운용의 금융당국 등록이 이뤄졌다.
현재 옵티머스 펀드의 전체 피해액은 5146억원이다. 지난달 금감원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따르면, 이중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401억원(7.8%)에서 783억원(1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회수율이 낮을 뿐 아니라 가교운용사 설립 등 문제로 기간이 길어져, 현재 금감원은 판매사가 동의한 경우 사후정산방식으로, 사모펀드로 피해 입은 투자자를 위한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또한 내년 1분기 중 분쟁조정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가교운용사 설립 가능성이 높으나,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며 "가교운용사 설립도 여러 가지 상황이 일치한다면 그 기간을 더 단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