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 고객서비스 앱인 'Kare'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고객이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간편 보험금청구 등 인슈어테크 서비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Kare'를 선보였다.
'Kare'는 '건강증진·건강예측' 서비스의 헬스케어 부문과 '건강보장·보험금청구'의 인슈어테크 부문,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Fun+'로 구성돼 있다.
'건강증진'에서는 성별, 연령,키,몸무게 등 신체정보에 따라 목표걸음 수를 제시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알고리즘을 통해 건강상태, 심·뇌혈관질환, 암, 치매 등 10여 개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해준다. 향후 식단와 만성질환 관리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협력 병원과의 진료기록 조회를 통해 서류 출력 등 절차 없이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직접 진료기록을 발급받거나 보험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원스톱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현재 40여 개 병원과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기반 챗봇, 언더라이팅 시스템 등 비대면 고객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AI 기반 언택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언제 어디서든 카카오톡 채팅으로 상담하며 AI와 대화형 소통을 기반으로 정확도 높은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객이 콜센터에 자주 문의하는 항목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조회·신청·변경 등도 24시간 비대면으로 AI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자연어처리와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AI 언더라이팅 시스템 '바로(BARO)'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 것도 눈에 띈다. BARO는 언더라이터를 대신해 보험계약 승낙에 대한 의사결정을 처리해 보험심사에 걸리던 대기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지난해엔 보험업계 최초로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한 '대용진단 자동화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대용진단 자동화 서비스'를 활용하면 간편 인증만으로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별도의 병원 방문 없이 간편하게 가입진단을 마칠 수 있다. 최근에는 급증하는 보험사기로부터 선량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AI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보험사기 예측시스템 'K-FDS'도 선보였다. 'K-FDS'는 AI가 스스로 보험사기 특성을 학습하고 이와 유사한 패턴을 찾아내 보험사기 수법에 즉시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교보생명은 디지털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마케팅팀, 디지털신사업팀 등 관련부서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사 차원의 디지털 혁신 문화 정착과 인재 육성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해수준 향상 과정을 실시했으며, 빅데이터 활용 역량 내재화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