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ETRI·LG전자 '톱10'
활용도 높아 선점경쟁 치열할 듯


코로나19 이후 원격회의,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감영상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우리나라가 이 분야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LG전자 등이 상위 10위 특허 출원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초고화질(UHD) TV 방송기술, 현장·몰입감을 제공하는 가상·증강현실(VR·AR), 실감영상 압축기술 등 실감영상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5대 특허청의 조사 결과(2017∼2020년 6월), 국내 UHD TV, VR, AR 등 실감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출원 비중이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1879건(34.0%)을 출원한 미국이 차지했고, 한국은 1178건으로 2위에 랭크됐다. 한국에 이어 일본(1017건), 중국(701건), 유럽연합(444건) 등의 순이었다.

출원인별로 보면, 미국의 퀄컴(618건), 삼성(262건), 중국 텐센트(223건), 대만 메디텍(219건), 한국 ETRI(205건), LG(204건), 일본 파나소닉(199건), 일본 소니(197건), 일본 캐논(17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국 특허청에 등록된 국적별 등록인을 보면 미국인(583건), 일본인(341건), 한국인(280건), 중국인(124건) 등의 순이었다.

실감영상 기술은 비대면 교육, 고객상담, 공연, 스포츠 관람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산업 전반에 활용도가 높고, 시·공간 한계를 극복하면서 실제처럼 체험·소통하는 각종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어 기술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특허청은 전망했다.

엄찬왕 특허청 전기통신기술심사국장은 "비대면은 우리 사회가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기업들은 비대면 사회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실감영상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에 대한 조속한 권리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특허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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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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