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신(新)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미래차·바이오·시스템반도체를 'BIG3'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과 스마트그린산단 등 친환경화 지원도 강화한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등 5개 부처 장관과 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꾸려 미래차·바이오·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2025년까지 미래차 133만대 보급, 바이오헬스 수출 300억달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세계시장 점유율 25% 등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자율주행차·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 나선다. 자동차와 자동차 간, 자동차와 도로 간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인 C-ITS를 202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 구축해 자율주행차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친환경차 구매 목표제도 도입된다. 이를 위해 렌터카 등 대규모 수요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친환경차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바이오 산업은 화이트(화학·에너지)·그린(농수산업·식품자원)·레드(보건·의료) 등 분야별 지원이 이뤄진다. 화이트 바이오의 경우 유망 품목에 대한 기술 개발 로드맵이 마련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식품, 화학, 환경 등 전후방 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화이트바이오 연대 협력 협의체도 구축된다. 그린 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산업, 동물용 의약품, 기타 생명소재 등 5대 중점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이 추진된다. 내년 3월경 분야별 육성 기관을 지정해 시설·장비 등 인프라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레드 바이오는 시제품 생산·실증 등을 위한 센터가 구축된다. 원활한 유통을 위해 콜드체인 기준 강화 등도 검토되고 있다.
내년 4월부터 세계 최고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장(메모리)과 연산(프로세서)을 통합한 신개념 반도체(PIM)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첨단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500억원 규모의 펀드도 내년 8월경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경제 기반인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낸다. 철강·바이오·섬유·화학 산업 간 협업을 통한 신소재 개발 등 업종 내, 업종 간 협업으로 공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산업 데이터 플랫폼도 내년 상반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협업지원센터 등 법·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은진기자 jine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