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국내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쓰며 다양한 방식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7일 회사가 진행 중인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프로젝트 참여 스타트업 LAR이 폐페트병을 원료로 하는 가방과 운동화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국내 대표 화학 기업으로서, 환경과 공존하고 고객에게 가치있는 제품의 소재 공급을 위한 친환경 실천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사회적 기업들과 '프로젝트 루프'를 시작하며 플라스틱 자원선순화 문화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금호섬유공업에서 수거된 페트병을 분쇄 및 원료화하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원사·원단을 만들어 LAR에 제공한다.

LAR는 이를 활용해 가방과 운동화를 제작한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 제품들은 LAR 홈페이지와 서울 성수동 심오피스 빌딩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비욘드, 리벨롭 등 스타트업에서 의류와 파우치가 추가로 제작될 예정이다.

ESG 경영이 재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기업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재계에 ESG 경영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계열사들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SK그룹의 소재 계열사 SKC는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 건립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세워지는 이 공장에서는 재활용이 안 되는 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매년 3만5000t의 친환경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다.

열분해유는 일단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된다. 회사 측은 향후 불순물 제거 수준을 높여 나프타 등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공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폐비닐류는 연 6만t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월 폐플라스틱을 고온 분해해 얻은 열분해류로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라잇루트'는 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업사이클링해 고기능성 원단을 개발했다.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용기를 개발하고 판매 중인 제품에 이 용기를 적용했다. SK루브리컨츠는 국내 윤활유 기업에 친환경 용기 제작기술을 공유하기도 했다.삼성전자도 지난 3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스마트폰 케이스와 스마트워치 액세사리를 출시한 바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롯데케미칼의 '프로젝트 루프' 참여 스타트업 LAR가 제작한 친환경 제품.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의 '프로젝트 루프' 참여 스타트업 LAR가 제작한 친환경 제품. <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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