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으로 '고육지책'
식사메뉴 확대로 객단가 높이기
재택·원격수업 소비층 주타깃
코로나 여파 매장 전략 다양화

커피전문점들이 파스타, 밀박스 등 식사 메뉴 강화에 나서고 있다.  커피빈코리아 제공
커피전문점들이 파스타, 밀박스 등 식사 메뉴 강화에 나서고 있다. 커피빈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커피전문점들이 파스타와 리조또 등 식사 메뉴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배달·테이크아웃 영업만 가능한 상황에서 객단가를 크게 높일 수 있고 향후에도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충성 고객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15일 커피빈코리아는 면과 소스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밀라노식 파스타 '스파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4종의 면과 6종의 소스를 조합해 나만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빈은 지난 6월 샐러드 3종을 선보인 후 샌드위치·베이커리류 라인업을 늘리는 등 푸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파스타 출시 역시 이같은 푸드 확대 방안의 일환이다.

커피빈 관계자는 "카페가 커피만 마실 수 있는 장소에서 식사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푸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브랜드 스타벅스 역시 식사류 강화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조합한 '밀박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카페 푸드류는 아침 시간대에 많이 팔린다는 편견을 깨고 아침 시간대보다 점심 시간대에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본사 내에 '푸드랩'을 신설, 운용하며 프리미엄 푸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 '베이크 인' 매장을 양평에 오픈하기도 했다.

할리스커피는 일찌감치 '식사할 수 있는 카페'를 구축, 머쉬룸 스프볼·리조또·그라탕 등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볼 법한 메뉴를 대거 들여 놨다.

식사 메뉴를 늘리는 것은 최근의 '거리두기' 기조에도 부합한다.

수도권 커피 전문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다. 이에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업체들과 손잡고 재택근무·원격수업으로 집에 머무르고 있는 소비자가 주 타깃이 됐다.

소비자들이 커피를 주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점심 식사용 메뉴를 함께 주문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소비자들로서도 커피와 함께 식사 메뉴를 주문한다면 배달을 위한 최소주문금액을 채우기가 수월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사 메뉴를 늘리는 것은 커피 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객단가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식사 후 카페를 찾아 돌아다니지 않고 한 자리에서 식사와 커피를 즐기는 '원스톱 점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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