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영향
4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 커져
LG화학, 1월중순 여수공장 재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시험가동

LG화학 여수 NCC 공장(왼쪽 사진)과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전경. LG화학·  롯데케미칼 제공
LG화학 여수 NCC 공장(왼쪽 사진)과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전경. LG화학· 롯데케미칼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LG화학·롯데케미칼이 내년 상반기중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며 실적만회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화학제품의 높은 마진율 형성은 두 회사의 공급이 축소된 점이 영향을 미쳤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전세계적인 수요가 되살아나며 당분간 업황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달 중 대산공장 납사분해시설(NCC)의 상업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설비를 시험 가동 중이다. 지난 7일부터 납사를 투입해 원료인 에틸렌·프로필렌 등에 대한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다운스트림인 부타디엔(BD)과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생산도 곧 재개한다.

롯데케미칼은 시험 가동을 완료한 후 이달 중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LG화학도 내년 1월 중순경 가동 중단된 여수 NCC 가동을 재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대산공장 NCC 압축라인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사고의 여파로 롯데케미칼의 올 2~3분기 실적은 내려앉았다.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32.1% 줄어든 2조682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은 1.9%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3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21.1% 감소한 3조455억원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경우 지난달 화재가 발생해 올해 실적에 미치는 타격은 적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LG화학이 화재로 월 700억~1000억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에서 원가를 뺀 마진을 뜻하는 스프레드는 두 회사의 NCC 가동 중단으로 인한 공급 축소와 일회용품·마스크 등 소비 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 등으로 3여년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11월 기준 에틸렌 가격은 평균 886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프로필렌은 톤당 927달러, 부타디엔은 톤당 1291달러로 연중 최고 수준이다. 에틸렌·프로필렌 같은 기초유분을 바탕으로 만든 합성수지 폴리에틸렌(PED), 폴리프로필렌(PP) 등의 가격도 고공행진했다.

석유화학 시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올 4분기 NCC 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NCC 가동 중단으로 스프레드 확대 수혜를 누리지 못한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NCC 재가동에 따라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포부다.

양사의 NCC 재가동으로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 요인인 공급축소는 사라지지만,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반전한다면 전세계적 경기도 되살아나 수요확대 효과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내년 공장가동 재개로 공급이 늘어난다면 수요 회복과 맞물리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 공급 확대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상반기까지 견조한 스프레드가 이어진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