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5% 영구채 이자비용 연간 120억원대 후순위채 자본인정액 전년 대비 40억원 삭감 매각 작업 지연 중에 추후 자본확충 문제 부담 KDB생명이 연간 120억원이 넘는 이자지급으로 연말에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DB생명의 매각 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후순위채 상환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JC파트너스가 연내에 기관투자자(LP)모집을 통해 1500억원을 조달한다해도 내년부터 자본확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KDB생명
KDB생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총 7510억원의 자본확충을 진행했는데, 2019년 10월을 제외하고 발행금리가 4% 이상으로 산정돼 매년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2018년 5월에 발행한 영구채(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가 7.5%에 달해 매년 이익잉여금이 삭감되고 있다. 연말에 삭감되는 신종자본증권 배당(이자비용) 금액은 약 120억원 수준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총 3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018년 말에 남아있던 결손금이 93억원 줄었지만 신종자본증권 배당 122억원 가량이 삭감돼 또다시 결손을 기록했다. 현재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매각 실패를 공식화하지 않고 JC파트너스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지만 업계서는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LP를 통한 자금확보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자본확충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투자자모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KDB생명의 매각 성사를 위해서 JC파트너스는 당장 1차 자본확충 금액인 150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투자금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또한 향후 1500억원을 마련한다해도 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에 대한 자본확충이 어려울뿐더러 이미 발행한 사채의 차환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KDB생명은 내년 9월과 2022년 10월에 각각 200억원, 700억원의 사채를 차환해야 한다. 또 KDB생명은 기존에 발행했던 영구채를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을 계획하고 있지만 미상환 부담 등으로 재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또한 만기 5년 미만의 후순위채는 매년 자본인정비율이 20%씩 삭감되기 때문에 자본건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올 3분기 KDB생명은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에서 후순위채 인정금액이 전년 말 대비 40억원 감소했다.
현재 KDB생명은 대체투자 등을 확대하면서 신용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KDB생명의 높은 조건부자본증권 의존도를 고려해 건전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이 어려운 것은 KDB생명이 기존에 제안했던 칼라일그룹과의 제휴 무산과 추후 자본확충 부담 때문"이라면서 "매각 이후의 추가 자본확충 문제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