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보험 분석한 '데이터사전'
병원·약국 결제땐 청구여부 안내

시그널플래서 서비스 화면.  해빗팩토리 제공
시그널플래서 서비스 화면. 해빗팩토리 제공


인슈어테크 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 중인 해빗팩토리는 고객에게 보험분석과 진단뿐만 아니라 생활패턴에 맞는 보험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들 수 있는 자체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익 공동대표는 "해빗팩토리는 금융 데이터 중에서도 분석이 까다로운 소비·보험데이터 분석엔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빗팩토리는 2016년 설립한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소비 분석 엔진, 보험 분석 엔진 플랫폼을 통해 금융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고 구조화해 활용 가능한 정보로 만든다. 보험 관리 앱 '시그널 플래너'와 개인 자산 관리를 돕는 '시그널가계부'가 대표 서비스다.

서비스 운영을 위해 해빗팩토리는 판매 중인 모든 보험상품의 상품종류와 개정일, 상품약관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했다. 그 결과 보험사마다 이름과 보장범위가 다른 7595만개의 담보를 8개 대분류, 60개의 소분류로 분석해 '데이터 사전'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험 전문가가 매월 약관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맞는 보장내역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엔진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시그널플래너는 고객이 가입한 보험 수, 보험료 현황, 납입예정·완료금액을 한눈에 보여준다. 세분된 보장내역을 시각화한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보장항목별로 나이에 따라 해당 보장금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래프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숨은보험금 찾기 기능을 통해 찾아가지 않은 중도·만기·휴면보험금도 알 수 있다.

다른 보험앱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의료비 가계부' 기능이다.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면 의료비 결제 내역이 시그널플래너에 자동으로 취합된다. 이를 통해 보유 중인 실손보험의 자기부담금 한도까지 고려해 청구가능여부를 바로 알려준다. 앱 내에서 즉시 청구도 가능하다. "정확한 보장분석과 보험상품 이용에 대한 편의성 덕분에 시그널플래너는 앱 설치 후 유지율이 다른 유사 앱보다 4배 높다"고 자신한다.

시그널가계부는 사용자의 메시지를 수집 분석해 합리적인 소비를 도와주는 앱 이기도 하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 분석시스템 '시그널 엔진'을 통해 공인인증서 등록 없이도, 스마트폰에 기록되는 문자메시지, 푸시 알림 등을 기반으로 소비패턴을 분류한다. 861개 금융회사와 1만여개 이상의 지출 형식에 기반해 어떤 부분을 줄이면 좋을지 제안하는 식이다.

마이데이터 환경은 시그널플래너를 한 단계 개선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해빗팩토리는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플래너의 의료비와 같은 테마형 가계부를 만들 방침이다. 이를테면 의료관련 앱에서는 메디컬 가계부를, 차량 관련 앱에서는 차계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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