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의료 인력과 시설 등 자원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법상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의 의료진과 병원 시설은 거의 한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 진단에 대해서도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신속 진단키트로 1차 자가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정밀검사를 받게 하면 어떨지 논의할 시기가 됐다"며 "신속 진단키트를 통한 자가 진단으로 기존 방역체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당 정책위가 정부 및 전문가와 협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 코로나 필수인력 자녀에 대한 돌봄 지원 ▲ 기업 고용유지 지원 ▲ 소상공인·자영업자 임대료에 대한 법적 보호 강화 ▲ 착한 임대인 세제 지원 확대 ▲ 전기료 등 고정비용 완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코로나19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 민간시설에 대한 긴급동원 조치 첫 대상 시설인 경기대학교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수원에 있는 경기대에서 김인규 총장과 만나 기숙사(경기드림타워)의 생활치료센터 제공 문제를 논의하고 시설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갑자기 확진자가 폭증해 사실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기숙사 제공에 동의해줘 감사드린다"며 "학교와 학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보상해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학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는 일부 반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학생은 "방학기간 입사 신청을 했는데 미리 동의를 구하지 않고 갑자기 나가라고 하면 기차표도 못 구한 지방 학생들은 어떻게 하냐"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명령 통보부터 집행까지 시간을 줘야지…깡패도 아니고…의대 있는 대학을 두고 왜 경기대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도는 2개 동(3410㎡)에 총 2000명 수용이 가능한 경기대 기숙사 가운데 15일부터 1개 동 1000명 규모를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 뒤 오는 21일 나머지 1개 동을 추가 사용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도의료원 포천병원이 전담해 운영하며 도·수원시·소방·군경 공무원과 의료진, 용역원 등 100여명이 근무한다.
아울러 도는 이천 SKT인재개발원(138명 수용)을 추가로 확보해 15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키로 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경기대학교 기숙사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동원조치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경기대학교 경기드림타워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12.14 [경기사진공동취재단] xanadu@yna.co.kr (끝)
경기대학교 기숙사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동원조치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경기대학교 경기드림타워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12.14 [경기사진공동취재단] xanadu@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