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이후부터 코로나19 확진자체로 인한 두려움이 확진 후 사회적 낙인 두려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부터 개인이 감염위험을 통제하기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낙인보다 확진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2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체로 인한 두려움보다 확진 후 받게 될 비난에 대한 두려움이 더 높았지만 6월부터 역전됐다. 5월 중순까지는 전반적으로 감염 책임을 환자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크게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0'
출처=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0'
또한 최근 코로나19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한국사회는 감염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와 함께 주부와 자영업자, 대구·경북, 저소득층의 일상 생활 변화 점수는 전체 평균보다 더 낮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일상 정지수준은 1월말과 6월말에 각각 58.4%로, 53.2%를 기록했다. 계층별로 6월말 기준 주부의 일상생활 정지수준은 50%를 넘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불평등은 일자리나 임금 등의 경제 문제에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회의 불평등 인식'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감염확산에 의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받을 기회'에 따른 불평등이 가장 높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코로나 확진 이후 일자리를 보존했고,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는 답변은 50.3%에 불과했다.

기회불평등에 대한 인식은 '감염예방을 위한 유연근무 기회'에 있어서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30%이상은 감염예방을 위한 유연근무 기회에서 불평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0'
출처=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0'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구직급여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업(도소매·음식·숙박·교육서비스)이 크게 타격받았다.

교육서비스업은 통상적으로 위기가 오더라도 구매력 감소가 극심해지기 전까지는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으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용감소가 가장 큰 계층은 여성·20대 이하·임시직 근로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임금 변화에 대해 10% 이상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응답했고 20% 이상은 '일자리는 잃지 않았으나 임금이 줄었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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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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