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찬성 토론에 나서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저는 소위 말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불평등 조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했으면 다음 대통령이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노무현 정부 10·4 선언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승계하지 않고 부정해버리는데, 어떻게 항변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과거 한 대북 단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DVD 10만 장을 매단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 했던 것을 언급, "이걸 뿌렸다고 하면 도발을 안 할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종전 선언과 관련해선 "종선선언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법적 구속력도 하나도 없고, 지켜야 할 의무도 없는 상징적인 선언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비난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대북전단금지법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 첫 주자로 나선 태 의원에 대해 "북에서 온 지 4년만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도 대단한 특별한 케이스"라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중진의원이 나와서 제대로 된 균형있는 야당의 입장을 말씀해 줄 필요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회 외통위원장의 필리버스터는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북한의 입장을 이해해자'는 그릇된 아량으로 가득했다"며 "북한 주민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려는 노력과 표현의 자유를 '한 탈북자의 객기' 정도로 치부하는 외통위원장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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