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들이 힘겨워하는 사이 온라인 소비는 폭증하는 모양새다.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코로나19가 이러한 추세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최근 석 달째 14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8월 14조771억원을 기록한 이후 9월(14조3701억원)과 10월(14조2445억원)에도 14조원대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증가 폭도 20.0%(10월)에서 27.6%(9월) 등 20% 선을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올해 중 이 때보다 앞서 20%대 증가율을 보인 적은 2월(24.5%) 뿐이다. 이처럼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 등 음식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0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조557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71.6% 증가한 수치다. 8월(1조7050억원), 9월(1조6177억원)은 각각 86.5%, 90.3% 늘며 10월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현 추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50만개 이상의 시설이 문을 닫아야 한다.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에 따라 전국 13만개 시설의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37만개 시설이 더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 활로가 대면보다는 비대면을 중심으로 짜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이 경우 오프라인 위주로 도·소매업 등을 영위하는 자영업자의 상대적 타격도 심화할 수밖에 없다.
김동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킨·호프 등 배달 영업을 위주로 하는 신규 사업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반대로 한식 업종의 경우 신규 개업 사업자의 시설 면적은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원인은 임대료 등 운영비 측면보다는 언택트 위주로 영업 방식이 변화한다는 데서 찾는 것이 좀 더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