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이달 유럽서 승인 날 것
기본 생산량 13억 도즈서 확대 노력
두번째 접종 받은 후 면역반응 신장"
노바티스로부터 백신 생산시설 인수

독일 바이오엔테크 공동창업자 우구르 사힌   EPA=연합뉴스
독일 바이오엔테크 공동창업자 우구르 사힌 EPA=연합뉴스


"더 많은 백신 도즈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명확합니다. 생산을 어떻게 더 확대할지 검토 중입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14일(현지시간)부터 일반인에게 접종될 가운데 우구르 사힌(55) 바이오엔테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힌 CEO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이달 말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초부터는 유럽 국가들에도 백신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영국과 캐나다,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에 이어 미국 등 6개국이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해 접종에 들어갔다.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9월 중순 스위스 기업 노바티스로부터 독일 서부 마부르크에 있는 백신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바이오엔테크는 1년에 7억5000만 도즈 생산이 가능한 이 시설을 조기에 가동하면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바이오엔테크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 시설에서 백신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사힌 CEO는 설명했다.

그는 또 "기본 계획에 따른 생산량은 13억 도즈"라면서 "우리는 이를 더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나 생산을 확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이번 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백신의 첫 도즈를 접종받은 이들은 두번째 도즈를 접종받기 전 코로나19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첫 도즈를 접종받은 이후 12일 만에 일부 예방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사힌 CEO는 "해당 자료에 매우 놀랐다"면서 "통상 두번째 도즈를 접종받은 이후 면역반응이 크게 신장된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단일 도즈의 효과에 대해 검증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힌 CEO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해 세계 500대 부자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힌 CEO의 순자산은 51억달러(약 5조57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그는 블룸버그가 내는 세계 500대 억만장자 리스트인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493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08년 설립된 바이오엔테크는 당초 암을 퇴치하는 데 집중해온 바이오제약사다. 중국 우한을 방문한 이들에게 바이러스가 번졌다는 소식을 접한 사힌이 지난 1월부터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하나인 부인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집중해왔다.

터키 출신인 사힌은 바이오엔테크 지분 18%를 가진 한 독일 회사의 단독 주주로 알려져있다. 바이오엔테크는 지난해 미국에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시장에 진출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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