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어민주당' 비판 의식…이례적으로 강력한 언어 사용한 듯
고개 숙여 인사하는 조두순(사진=연합뉴스)
고개 숙여 인사하는 조두순(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출소와 관련, "전시에 준하는 철저한 대비태세"라는 강력한 언어를 사용하며 국민들 마음 달래기에 나섰다. 이는 '더듬어민주당'이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당 주요 인사들이 성 관련 범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을 감안해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에서 "민주당은 제2의 조두순을 막기 위한 '조두순 격리법'을 제정하고자 정부와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 전시에 준하는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정부 당국과 지자체는 주민이 믿고 수긍할 수 있는 빈틈없는 대책을 마련하고 계속 보완해달라"며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꼼꼼히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섣부른 말 한마디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국민의 분노와 두려움 등 모든 감정을 무겁게 받들겠다"면서 "피해자 인권 보호에 필요한 지원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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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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