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받는 교인들(사진=연합뉴스)
교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받는 교인들(사진=연합뉴스)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최대 규모인 950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이다. 급격한 확산세를 나타내며 타이밍을 놓친 거리 두기 등 방역 실패가 드러나는 모양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은 928명, 해외 유입은 22명이었다.

이에 따라 총 확진자는 4만 1736명이 됐고, 이중 9665명이 치료 중이며 3만 1493명이 완치됐으나 578명이 사망했다.

역대 가장 많았던 신규 확진자 하루 발생 규모는 지난 2월29일 기록했던 909명이었다.

지난 2주간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50 → 438 → 451 → 511 → 540 → 628 → 577 → 631 → 615 → 592 → 671 → 680 → 689 → 95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달 중하순부터 취했던 거리두기 단계 상향 효과가 제때를 놓쳐 큰 의미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정부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를 10월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했고, 10월 12∼16일 서울의 평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984만여 명으로 직전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이어 평일 평균 이용객 수는 10월 19∼23일 1005만여 명, 같은 달 26∼30일 1015만여 명, 11월 2∼6일 1014만여 명을 기록했고, 11월 7일자로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돼 방역조치가 더욱 완화된 직후인 11월 9∼13일에는 1023만여 명까지 늘었다. 사회적 접촉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었음을 뜻한다.

이때까지 서울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 달 넘게 최저 단계인 1단계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에 가까워지면서 11월 19일부터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으며, 이 시기를 전후한 16∼20일 서울의 평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985만여명으로 조금 줄어들었다.

이어 정부가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서울시가 '1천만 서울시민 긴급멈춤' 조치를 시행한 11월 24일을 전후한 23∼27일에는 서울의 평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이 907만여 명으로 또 감소했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는 859만여 명으로 최근 2개월간 최저로 내려왔다.

이처럼 거리두기의 상향 효과는 대중교통 이용객 측면에서 보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조치의 시행이 확진자 수 감소의 효과를 내기 위한 적당한 시기를 택했는지는 의문이 든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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