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고 소형면적인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실수요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대부분 실수요자로 이뤄진 아파트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도 특정 지역 및 평형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특별공급 신청을 받은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3개 평형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150여 가구 접수받았지만 10건 신청에 그쳤다.
이 중 전용면적 선호도가 높은 84㎡평형에는 68세대를 모집해 해당지역에서 3건, 기타지역에서 5건이 접수됐지만, 가장 작은 평형인 59㎡A평형은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에서 단 한 건의 청약도 없었다.
경기도 양평군은 올해 5개 단지가 분양돼 1순위 마감한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소형면적 대신 중형면적에만 신혼특공 청약 수요가 몰렸다.
같은날 특별공급을 접수한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는 전용면적 84㎡면적이 6세대를 공급해 해당지역에서 38건, 해당지역이 아닌 곳에서 127건을 접수받으며 평균 2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반면 같은단지 52㎡평형은 25세대를 공급해 해당지역에서는 한 건의 접수도 없었으며, 기타지역에서만 2건이 접수됐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혼부부는 앞으로 자녀계획 등도 있기 때문에 너무 작은 면적은 선호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라며 "양평군과 같이 서울로 연결되는 교통인프라가 떨어지는 지역 역시 서울과 수도권 실수요가 거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인기지역 특별공급 전형은 일반공급 못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도 고양시에 분양된 덕은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전용면적 84㎡㎡A 신혼특공으로 22세대를 공급해 2726건을 접수받았다. 청약경쟁률만 100대 1을 넘어선다. 이 중 서울거주자 등도 청약을 할 수 있는 기타지역 수요만 2161건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앞서 같은 고양 덕은지구에 공급된 호반써밋 DMC힐즈의 일반공급 청약경쟁률이 40대 1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청약자격이 더 까다로운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청약경쟁이 훨씬 더 치열한 것이다.호반써밋 DMC힐즈도 전용면적 84㎡A평형 90세대 신혼부부 특별공급분은 해당지역 636건, 기타지역 2739건이 각각 접수돼 고양시 거주자가 아닌 실수요자 청약수요가 훨씬 더 많았다.
이 관계자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서울 거주자지만 경기권에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라며 "덕은지구는 서울과 바로 맞닿아 있어 올해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단지들도 완판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