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8일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야당의 프레임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제공.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8일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야당의 프레임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제공.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범야권 후보에 대한 선호가 범여권 후보에 대한 선호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서울 49개 지역구에서 41:8의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 것과는 민심의 풍향이 달라진 것이다.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내년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12월 5일·6일 2일동안, 기타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서울 시장 후보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9%를 차지해 1위에 뽑혔으나, 전체 범진보 여권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37.1%에 그쳐 범보수 야권후보 지지도 51.3%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후보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15.5%,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4.9%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10.5%, 금태섭 전 의원 7.1%, 우상호 민주당 의원 6.1%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는 내년 보궐선거의 프레임과 관련해서도 야당의 프레임인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과반인 50.6%로 드러났다. 여당의 프레임인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투표를 해야한다'는 의견은 38.7%에 그쳤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앞서 리얼미터는 전날 발표한 정당지지율 주간집계 여론조사(YTN 의뢰,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5일동안, 기타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서울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5.0%포인트 오른 32.2%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4.3%포인트 하락한 28.2%에 그쳤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1대 총선까지만 해도 서울 용산·강남 3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민주당이 휩쓸었던 구도와 달라지면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가 범야권 우세 구도에서 펼쳐질 수 있다는 시각도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이에 여권에서는 현재 선호도 1위 후보인 박 장관을 차출해야 한다는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개각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 장관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내에서 호평을 받는등 평가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필승이 보장되지 않는 선거에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마 시한이 선거 30일 전인 오는 3월 8일까지여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것도 박 장관이 침묵하는 이유로 해석된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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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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