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Ⅲ 최종안 도입 효과로 위험가중자산 68조 감소
바젤Ⅲ 배제시 총자본비율 14.5%

올해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바젤Ⅲ 최종안 조기 도입 영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대출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3%대로 떨어졌다. 산업은행의 총자본비율도 13%대 수준에 그쳤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9월말 기준 16.02%로 전분기 대비 1.47%포인트(p) 개선됐다. 동시에 기본자본비율(14.02%)과 보통주비율(13.4%)도 증가했다. 은행이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그리고 보통주자본비율을 각각 10.5%, 8.5%, 7% 이상 유지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규제비율을 4~5%p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은행권의 순이익이 늘고, 증자 등의 자본확충으로 총 자본 규모가 전분기 대비 3.6% 늘었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5.8%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실물경제 자금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바젤Ⅲ 최종안을 올해 2분기부터 시행했다.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25.9%)이 가장 높았다. 6월말 10.2%에서 큰 폭으로 뛰었는데, 지난 7월 4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덕분이다. 이후 5000억원의 자기자본에 더해 9000억원이 넘는 자본금을 확보했다. 부산은행(19.11%)과 씨티은행(19.01%)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18.77%), 우리은행(17.64%), KB국민은행(17.22%) 등도 전분기 대비 2~3%p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하나은행(15.36%)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광주은행(17.39%)과 전북은행(15.05%)은 각각 0.76%p, 0.09%p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도 0.58%p 떨어진 13.45%를 기록했다. 산업은행(13.36%)은 21개 국내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72%로 전분기 대비 1.02%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13.3%)과 보통주자본비율(12.09%)도 각각 1.02%p, 0.9%p 개선됐다. 은행권과 동일하게 총자본이 늘어나고(1.8%), 위험가중자산이 감소(5.2%)한 영향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의 자본비율은 규제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지현하고 있다"며 "다만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는 만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국내은행별 자본비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은행별 자본비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