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브랜드 신상품 숏패딩 집중 업계 물량 20% 이상 늘리는 추세 더 추워지면 롱패딩 찾을수도
아웃도어 업계는 올 겨울 롱패딩 대신 숏패딩이 새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무신사의 아우터 월간 랭킹. 무신사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롱패딩의 '2년 천하'가 끝나는 것일까. 올 겨울 패딩 트렌드가 다시 '숏패딩'으로 돌아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 겨울에는 롱패딩 수요가 줄고 숏패딩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 숏패딩 물량을 20% 이상 늘리고 있다. 노스페이스, K2, 컬럼비아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내놓은 대표 신제품 아웃도어 역시 숏패딩에 집중돼 있다.
롱패딩 트렌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누구나 한 벌쯤은 갖고 있는 '기본템'이 된 데다 최근의 스트릿 패션 트렌드에도 숏패딩이 더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뉴트로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짧은 기장에 오버사이즈 스타일 패딩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무신사의 월간 아웃도어 판매 랭킹 1~5위 중 3위를 제외한 4개가 모두 숏패딩 제품이었으며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초 선보인 노스페이스 노벨티 눕시 숏패딩은 매장 오픈 전부터 구매 행렬이 이어졌고 준비됨 물량이 3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봄·가을 아우터에서는 이미 대세 소재가 된 플리스를 패딩에 접목한 플리스 패딩이나 일명 '골덴'으로 불리는 코듀로이 소재의 패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안감에는 일반 패딩 외피로 마무리, 2가지 질감을 활용할 수 있는 '리버서블(양면)' 패딩도 MZ세대의 주요 '픽'으로 자리잡았다. 기존 리버서블 패딩이 단순히 컬러만 변화를 준 것과 달리 소재에도 변화를 줘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현근 무신사 에디터는 "올해 11월 숏패딩 랭킹에는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상품과 블랙, 그레이 등 모던한 색상의 아이템이 주를 이뤘다"며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챙기려는 패션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겨울이 지난 겨울보다 춥고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평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월 이후에는 다시 '롱패딩'을 꺼내드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재택근무·온라인수업·식당 영업 제한 등으로 등 실내 생활이 길어져 롱패딩을 입는 빈도가 낮아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숏패딩 수요가 늘어난 것은 트렌드 변화와 함께, 지난 2년간의 판매로 롱패딩 수요가 감소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며 "한겨울에는 하체까지 보호해 줄 수 있는 롱패딩의 인기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