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파죽지세'다.
코스피는 4일 2700선에 안착했다. 지난 10년간 이어진 2000~2600 선의 박스권을 벗어난 것이다.
그동안 코스피는 이 박스권내에서만 움직여 '박스피'라 불렸다.
코로나 19 사태 극복을 위해 뿌려진 역대 최대 유동성이 이 같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코스피 못지않게 오른 곳이 집값이다. 서울 집값은 올해만 강남북 공히 10% 이상이 올랐다. 10억 원짜리 아파트가 11억 원이 됐다는 의미다.
부동산 대책도 대책이지만 코로나 19 사태 탓에 넘치는 유동성의 공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 가계 살림살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 19 대응으로 인한 이 같은 소득격차 심화를 'K자-회복'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극화가 심화해 '찢어진 K'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나는 코스피 =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96.22)보다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2742선까지도 올랐다. 시장의 기대치가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가치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료된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4조9938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달(12/1~12/4) 들어서도 외국인은 2조327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우리 대장주들의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역대 처음으로 7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전 거래일(6만9700원)보다 1800원(2.58%)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만400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21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26조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도 11만5000원, 신고가에 장을 마치면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2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이다. 그 뒤로는 LG화학,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으로 대부분 가치주들로 이뤄져 있다.
◆ 뛰는 집값 = 코로나 19 사태 속에 집값도 치솟았다. 본래 '강남불패'라는 말이 있는 데 요즘은 아예 '부동산이 불패'라는 말이 나온다. 아파트라면서 올 들어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이 다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강북 아파트값 상승폭이 강남의 상승폭을 뛰어넘는 '역전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강북 집값 상승률이 강남을 초월하기는 12년 만에 처음이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12.79%로 한강 이남 11개 구 평균 상승률(10.56%)보다 높았다. 강북이 강남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또 한국감정원의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24% 상승해 지난주(0.23%)보다 오름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3%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북에서는 동대문구(0.04%), 노원구(0.04%), 강북구(0,03%), 관악구(0.04%), 강서구(0.04%) 등이 재건축 사업 진척 기대감이 표출된 강남구(0.04%) 못지않게 가격이 뛰었다.
◆ 커지는 상대적 빈곤 = 주식을 가진 자, 주택을 가진 자들은 이처럼 자산가치가 오르는 반면, 없는 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장 자영업을 하는 이들은 언제 부도가 날지 전전긍긍하는 처지다.
실제 우리나라의 소득상위와 하위간 소득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3분기 5분위 배율(소득 상위 5분위 소득을 하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값)은 4.88로 전년 동기보다 0.22배 커졌다. 그만큼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 가계의 소득구조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근로와 사업 소득이 악화됐지만 정부의 이전소득이 늘면서 총소득이 소폭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가난한 국민을 부자 나라가 먹여 살리는 꼴이다.
이런 가운데 집없는 서민들이 지불하는 또 다른 세금인 전세, 월세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5% 오르며 74주째 상승 행진을 이어 갔다. 울산, 부산 등 5대 광역시도 대규모 단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등 상승률이 0.34%를 기록하며 폭등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65주 연속 상승했다.
한 부동산 업자는 "정부 정책을 믿고 집을 사지 않은 많은 이들이 후회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진·김병탁기자 jineun@dt.co.kr
코스피는 4일 2700선에 안착했다. 지난 10년간 이어진 2000~2600 선의 박스권을 벗어난 것이다.
그동안 코스피는 이 박스권내에서만 움직여 '박스피'라 불렸다.
코로나 19 사태 극복을 위해 뿌려진 역대 최대 유동성이 이 같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대책도 대책이지만 코로나 19 사태 탓에 넘치는 유동성의 공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 가계 살림살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 19 대응으로 인한 이 같은 소득격차 심화를 'K자-회복'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극화가 심화해 '찢어진 K'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나는 코스피 =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96.22)보다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2742선까지도 올랐다. 시장의 기대치가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가치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료된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4조9938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달(12/1~12/4) 들어서도 외국인은 2조327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우리 대장주들의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역대 처음으로 7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전 거래일(6만9700원)보다 1800원(2.58%)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만400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21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26조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도 11만5000원, 신고가에 장을 마치면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2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이다. 그 뒤로는 LG화학,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으로 대부분 가치주들로 이뤄져 있다.
◆ 뛰는 집값 = 코로나 19 사태 속에 집값도 치솟았다. 본래 '강남불패'라는 말이 있는 데 요즘은 아예 '부동산이 불패'라는 말이 나온다. 아파트라면서 올 들어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이 다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강북 아파트값 상승폭이 강남의 상승폭을 뛰어넘는 '역전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강북 집값 상승률이 강남을 초월하기는 12년 만에 처음이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12.79%로 한강 이남 11개 구 평균 상승률(10.56%)보다 높았다. 강북이 강남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또 한국감정원의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24% 상승해 지난주(0.23%)보다 오름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3%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북에서는 동대문구(0.04%), 노원구(0.04%), 강북구(0,03%), 관악구(0.04%), 강서구(0.04%) 등이 재건축 사업 진척 기대감이 표출된 강남구(0.04%) 못지않게 가격이 뛰었다.
◆ 커지는 상대적 빈곤 = 주식을 가진 자, 주택을 가진 자들은 이처럼 자산가치가 오르는 반면, 없는 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장 자영업을 하는 이들은 언제 부도가 날지 전전긍긍하는 처지다.
실제 우리나라의 소득상위와 하위간 소득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3분기 5분위 배율(소득 상위 5분위 소득을 하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값)은 4.88로 전년 동기보다 0.22배 커졌다. 그만큼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 가계의 소득구조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근로와 사업 소득이 악화됐지만 정부의 이전소득이 늘면서 총소득이 소폭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가난한 국민을 부자 나라가 먹여 살리는 꼴이다.
이런 가운데 집없는 서민들이 지불하는 또 다른 세금인 전세, 월세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5% 오르며 74주째 상승 행진을 이어 갔다. 울산, 부산 등 5대 광역시도 대규모 단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등 상승률이 0.34%를 기록하며 폭등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65주 연속 상승했다.
한 부동산 업자는 "정부 정책을 믿고 집을 사지 않은 많은 이들이 후회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진·김병탁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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