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대중부유층 자산관리와 디지털금융 이용행태’
총자산 7억6500만원, 집값·주식 효과 1.1억 증가
금리 0%대에 공격적 투자성향
부동산과 대체투자펀드 투자 관심도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30%의 대중부유층이 올해 주식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은 늘리되 예·적금 비중은 낮추기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경향이 강해졌는데, 저금리 기조로 과거 수준을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진 금융 환경 때문이다.

6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 4000명을 조사한 '2020년 대중부유층 보고서'를 펴냈다. 대중부유층은 중산층(중위소득의 50~150%)과 부유층(상위 10%) 사이의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계층으로, 세전 가구 연소득 7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의 가구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7억6500만원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융자산 증가로 지난해보다 1억1400만원 늘었다. 부동산자산 비중은 76.6%로 금융자산(18.9%)과 비교하면 전년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다만 올해 금융자산 증가율은 24.1%로 부동산 증가분(14.3%)을 넘어섰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금융자산 가운데 예·적금 비중은 45%로 지난해보다 5%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주식 비중은 15.4%로 전년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도 지난해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늘었는데, 펀드·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줄어들어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자산관리(WM) 시장 추세가 반영됐다.

대중부유층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은 늘리는 대신 예·적금 비중은 낮출 계획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앞으로 주식 비중을 낮추겠다고 응답한 이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현재보다 1.7% 포인트 주식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위험지향적 투자성향도 강해졌다. 투자성향은 위험선호도에 따라 안정형·안정추구형·위험중립형·적극투자형·공격투자형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지난해 응답자의 60%가 안정추구·안정형을 택했으나, 올해는 41.2%로 줄었다. 반면 적극·공격투자형은 33.7%로 1년 동안 10%포인트 늘었다.

고수익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그룹일수록 주식이나 펀드·랩 등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높고 대출 활용에도 과감한 면모를 보였다. 공격투자형의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30.7%로 예적금 비중(32.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펀드·랩 비중도 4.3%로 안정형에 비해 6배나 높았다. 안정형의 경우 예·적금 비중이 59.2%로 가장 높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저축성 보험이 15.9%로 높은 편이었다. 공격투자형과 적극투자형 중 대출을 보유한 응답자의 비중은 78.4%, 77.1%로 안정형의 56.9%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 계획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비중은 줄이고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주식과 펀드·랩, 부동산은 거주용 목적 이외의 자산을 증가시키겠다고 응답했다.

금융자산 중에는 현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예·적금과 연금·보험 상품의 비중을 소폭 축소하는 대신 주식과 펀드·랩 비중은 현재보다 1.7%p, 0.6%p 늘릴 것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거주용 부동산의 비중은 현재보다 6.8%p 줄이고 거주용 이외의 오피스텔·상가와 아파트, 토지를 각각 2.4%p, 2.1%p, 1.9%p 증가시키고자 하는 희망을 피력했다.

신상품 중 대중부유층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펀드였다. 대체투자펀드에 관심있는 응답자는 24.8%였으며 상품(Commodity, 16.4%), 외화자산(16.3%)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위험지향의 투자성향을 가질수록 신상품에 관심이 높고, 대체펀드와 헤지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인 반면 안정지향 투자성향자는 외화자산을 선호했다. 공격투자형의 경우 92.0% 응답자가 새로운 금융상품 투자 의향을 밝혔고, 30.2%가 대체투자펀드, 19.2%가 헤지펀드 투자를 희망했다. 반면 안정형의 경우 35.8%만이 신상품 투자 의향이 있고, 신상품 중에서는 외화자산(12.3%)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시중금리가 낮아져 이전 수준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진 금융환경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2019년 3분기 1.59%에서 2020년 3분기 0.84%로 떨어졌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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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지난 9월30일부터 10월20일에 걸쳐 조사대상 소득 기준에 해당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과 웹기반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부터 대중부유층 분석 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작년에는 대중부유층의 노후준비와 자산관리를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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