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 임원 2명 동시 발탁
대상자 9명 중 7명 1964년생

농협금융지주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여성 임원 2명을 동시에 발탁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다른 금융기관 대비 낮은 여성임원 비율 등으로 그간 지적받아온 '유리천장' 깨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양상이다. 1964년생의 약진도 돋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4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의 부행장·부사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신임 임원은 업무경력을 고려해 향후 담당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농협금융 측은 "전문성, 성과중심, 현안 해결형 맞춤 인재 중용에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며 "농협금융 최초로 여성 임원 2명을 동시에 발탁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신임 부행장 6명 중 5명이 1964년생일 정도로 세대교체에 무게를 뒀다. 2명이 선임된 전북을 제외하면 경남, 경북, 충북, 인천 등 지역 인사가 고루 임용됐다.

이수경 신임 농협은행 부행장(농협금융 제공)
이수경 신임 농협은행 부행장(농협금융 제공)
이수경 신임 부행장은 은행 내 유일한 임원승진 인사다. 1964년생으로 전북 이리여고와 전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농협은행 업무지원부 팀장과 지점장을 거쳐 2018년부터 카드사업 경험을 쌓았다. 카드고객행복센터장·마케팅부장·회원사업부장을 역임했다. 30년 이상 농협에서 근무해 내부 사정에 밝다.

나란히 부행장에 선임된 강대진 전 기업고객부 부장, 남재원 전 경북영업본부 본부장, 반채운 전 종합기획부 부장, 임동순 농협중앙회 인천지역 본부장 모두 1964년생이다. 유재도 중앙회 신용보증기금 상무가 유일한 1963년생이다.

허옥남 신임 농협생명 부사장(농협금융 제공)
허옥남 신임 농협생명 부사장(농협금융 제공)
농협생명은 2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옥남 농협생명 신임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인재육성팀, 농협은행 디지털부와 고객행복센터를 거쳐 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역시 1964년생이다. 신상종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상호금융고객만족·지원팀을 거쳐 2016년부터 농협은행 문경시·경산시지부장을 지냈다.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은 김용희 농협중앙회 이사회사무국장이 선임됐다. 1964년생으로 중앙회 경영구조개선단, 기획실에서 근무했다.

그동안 여성 임직원 비중이 낮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홍문표 국회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를 포함한 농협 36개 지주·자회사 임원 126명 중 여성 비율은 1.6%(2명)에 그쳤다. 금융권 여성 임원 비율 5.3%,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 21.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예정된 부서장, 영업점장 등 인사에서도 경험과 실력이 우수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올해 연말까지 모든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