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국내 최대 화장품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본사 직영점과 가맹점 간 차별정책에 관한 문제제기가 아직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맹점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지적을 받고, 로드숍 가맹점주를 위한 추가 상생안을 내놓은 바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브랜드 화장품 로드숍 뿐 아니라 NC백화점·행복한백화점 등 중견백화점에 입점한 매장들도 직영점이 아닌 이상 아모레퍼시픽 포인트 사용을 본사에서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포인트는 제품을 구매할 때 분할결제도 가능해 화장품 고객의 적립과 사용이 활발한 포인트다.

중견백화점에 입점한 한 가맹점주는 "아모레퍼시픽 포인트를 (고객들이)쓸 수 없도록 본사에서 잠궈 놨다"면서 "직영매장에선 가능하지만 아리따움 가맹 매장에선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대·신세계·롯데 등 메이저 백화점과 지하철 역사 내 직영매장이 아닌 경우 NC백화점, 행복한백화점 아리따움 매장에선 아모레퍼시픽 포인트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움 매장 중에서 NC백화점이나 행복한백화점 등 유통사랑 가맹점주가 계약조건에 따라 뷰티포인트를 사용할 수도 있도록 돼 있다"면서 "본사 조율구조가 아니라 가맹점주가 유통사 백화점이랑 직접 풀어야 하는 구조로, 가맹점주들이 전체 매출에 대한 수수료를 유통점에 지불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몰을 비롯한 온라인몰에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사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까지 갔고 이 문제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에 서 회장은 아리따움,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계열사 브랜드 가맹점주협의체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상생안에는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가 제시됐다. 업계에선 올해 코로나 확산 등으로 매출 하락 직격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이 디지털전환을 강화하고, 가맹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문제로 보고 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쿠팡, 네이버, 11번가 등에 이어 마켓컬리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디지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까지 10% 미만이었지만, 올 들어 1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로드숍을 비롯한 오프라인 가맹매장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역시 가맹점을 운영하는 편의점의 경우 본사에서 앱을 운영·관리하지만, 매출의 100%를 해당 가맹점에 돌리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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