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유세장 대선이후 첫 등장
선거조작 기존 주장 되풀이해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유세장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유세장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 선거가 조작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州)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여러분은 우리가 조지아에서 이긴 것을 알고 있다"라며 "대선이 조작됐다는 것은 틀림없다"라고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했다.

이날 유세는 내년 1월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2석이 걸린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해야 상원에서 공화당과 동률(각각 50석)을 이루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7400만표 이상 얻었는데도 그들은 우리가 패배했다고 납득시키려고 한다"라면서 "우리는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극단주의자들은 선거 도둑질을 당장 멈추라"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세에 참석한 그의 지지자들도 "도둑질을 멈추라"," 4년 더"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행사장에 운집한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지아주의 상원선거는 우리가 사회주의 국가에 살게 될지, 자유로운 국가에 살게 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지아주는 앞서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 결과 조 바이든 당선인이 1만2670표 차이(0.25%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고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이를 공식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불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는 데 주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의원 249명 전원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보도한 결과에 따르면 27명 만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한다는 답을 보내왔다. 이는 공화당 전체 의원 10명 중 1명 정도만이 대선 결과에 승복한 셈이다. WP는 이들 의원에게 △대선 승자가 누구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주장 시도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지 △바이든이 다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합법적으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등 3가지 질문을 했다. 상원의원 52명 중에서는 12명이, 하원의원 197명 중에는 15명이 바이든이 이겼다고 각각 답했다.

전체 의원 중 2명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승자로 꼽았다. 9명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주장 시도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지지한다고 말한 의원은 8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답한 의원 수가 업데이트되기 전인 25명이라는 애초 보도 내용을 전한 글을 리트윗하면서 그 위에 "25, 와우! 그렇게 많다니 놀랍다"고 비꼬는 반응을 올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막 싸우기 시작했다. 이름만 공화당원인 25명 명단 좀 보내달라"며 "나는 가짜뉴스 워싱턴포스트를 가능한 한 읽지 않는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긴 경합주(州)에서 불복 소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거의 모든 소송이 기각당하는 등 법적 대응도 실패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알려진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검찰과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사기를 못 봤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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