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7.3%를 보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문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주목할 점은 진보층(7.8%p)과 중도층(5.5%p)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떨어져 4개월 만에 국민의힘과 지지율이 역전됐다.

문 대통령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도가 떨어진 데는 특히 진보층의 이탈 탓이 컸다. 같은 편 사람들도 청와대와 추미애 장관이 밀어붙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추진이 과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도 추미애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징계위원회를 4일에서 10일로 연기했지만, 윤 총장 측이 요구하는 징계위원 공개를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3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징계위 운영에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법원과 법무부 감찰위는 윤 총장 직무배제와 징계청구가 검찰의 중립성, 독립성을 해친다고 결정한 터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회부 자체가 정당성과 공정성을 이미 잃어버렸는데 문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앞뒤 맞지 않는 말을 한다.

문 대통령 지지율 급락은 지지층에서도 정권의 일방적 폭주와 오기가 인내의 한계에 와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윤 총장은 월성 원전1호기 폐쇄로 이어지는 경제성 조작에 산업통상자원부와 배후의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를 갖고 법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펀드사태의 정관계 로비의혹, 울산시장선거 청와대 공작의혹 등도 파고 있다. 모두 정권의 핵심을 겨냥하고 있는 수사들이다. 윤 총장을 수사 지휘선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바로 이 훤히 보이는 문 대통령의 잘못된 '수'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을 밀어내려는 기도를 멈추지 않는 한 지지율은 더 추락할 것이다. 민심 이반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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