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겨울 날씨로 접어들면서 혈압이 있는 분들은 중풍을 조심해야 된다. 중풍은 뇌의 혈액순환 장애로 일어나는 급격한 의식 장애와 운동 마비를 수반하는 증후군이다. 그 원인은 뇌 속에 출혈을 일으키는 뇌출혈과, 뇌의 동맥 속에서 피의 덩어리가 막혀서 나타나는 뇌경색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뇌출혈은 혈압이 주요 원인이고, 뇌경색은 혈액의 혼탁도와 관계한다. 그래서 중풍환자에게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 중풍이란 정상적이던 사람이 갑자기 움직이지 못하며 쓰러지는 것이 마치 바람맞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만성 두통이나 평소에 자주 손발이 마비되는 경우라면 뇌졸중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 뇌졸중인 중풍을 의심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중풍의 원인을 오장육부의 허약과 부적절한 생활습관, 비만체질이나 고혈압, 당뇨 같은 유전적인 요인, 만성과로 등으로 보고 있다. 중풍은 가벼운 환자라도 응급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식이 없는 중한 상태라면 환자를 편안히 눕히고 넥타이, 허리띠 등을 풀어줘서 호흡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중풍이 일어나면 구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입안의 구토물이 기도를 막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구토물이 목구멍으로 들어가 숨이 막히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린 후 전문치료가 가능한 응급실로 급히 이송해야 한다.

중풍이 발병하면 가장 효과적인 치료가 신속히 한방병원이나 양방병원으로 가는 것이라 할 정도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이는 중풍이 발병된 지 3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수술이나 혈전용해제를 투입하면 증상의 호전이나 정상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중풍이 오기 전에 반드시 중풍 전조증이 나타난다 했다. '편마비로 갑자기 한쪽 팔다리가 무력해지고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가벼운 언어장애'가 대표적인 중풍의 전조증상이다.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炳 治未炳)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하려 하지 말고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하라는 의미다. 중풍은 한번 발병하면 후유증이 남기 쉽고 또 치료를 위한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중풍의 예방은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데 있다. 기름기 많은 음식(계란 노른자, 굴, 새우, 버터, 치즈, 튀김)과 짠 음식(젓갈, 절인 생선)등은 절제해주고, 적당한 운동과 항상 마음을 즐겁고 느긋하게 먹는게 중요하다. 특히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과 자극성 음식을 과다 복용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액이 맑지 못하고 끈적끈적하고 걸죽하게 되는데 이 피가 순환 도중에 피딱지(혈전)가 돼서 뇌나 심장의 혈관을 막으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중풍은 마른 체질보다 비만인 사람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비만한 사람은 비단 고혈압뿐만 아니라 당뇨병,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질병에도 잘 걸린다. 또한 비만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체중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조절되고 건강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비만관리는 중풍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중풍예방을 위한 식이요법으로는 열량의 섭취를 줄이면서 무기질, 비타민,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권장 식품으로는 현미, 통밀, 잡곡밥, 채소, 과일 등을 꼽을 수 있다. 운동요법으로는 빠른 걸음으로 걷는 속보나 달리기 등을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치료시기를 놓쳐 후유증이 생겼을 경우는 침술치료와 함께 초기에는 만금탕, 보양환오탕을 투여하고, 원기부족에는 기혈을 돋구워 주는 보중익기탕이나 십전대보탕을 처방한다.

반신마비, 언어장애, 안면신경마비, 혈관성 치매 등의 중풍 후유증을 앓는 분들과 구안와사, 월경통 등 3대질환에 대해 11월부터 첩약건강보험이 시행되고 있어서 한약 값이 지금보다 많이 떨어져 부담 없이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한약이 중풍후유증, 구안와사, 월경통 치료에 유익하다는 것을 국가가 입증한 것으로서 많은 국민이 이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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