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신설
영상진흥기본법 협조도 당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460억원 규모의 영상콘텐츠 전문 자금(펀드) 조성에 나선다.

3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국내 주요 OTT 사업자 및 방송콘텐츠 제작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조대현 티빙 본부장과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 송병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환경이 조성되면서 방송, 영화 등 영상콘텐츠 시장환경 역시 OTT를 중심으로 급속히 온라인으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업체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박 장관은 "해외 OTT가 국내 방송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에 도움을 줬다"면서도 "향후 국내 OTT의 경쟁력을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하지 않는다면, 국내 영상콘텐츠 생태계가 해외 사업자에 기회를 선점당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날 독창적 콘텐츠 확보 등 국내 OTT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국내 OTT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해외 진출 콘텐츠 재제작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영상콘텐츠 전문 펀드도 460억원 규모로 조성해 콘텐츠 발굴에 힘을 실러줄 계획이다.

관계부처 및 업계의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박 장관은 "OTT는 콘텐츠, 방송, 통신망 등 다양한 정책 분야와 관련돼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와 콘텐츠 업계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OTT를 통해 영화, 방송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들이 사실상 구분 없이 유통되고 있는 환경에서 이에 부합하는 진흥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발의된 '영상진흥기본법' 전부 개정안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 중 후속 조치가 필요한 사항들은 문체부와 업계가 지난 4월에 함께 발족한 'OTT-콘텐츠 글로벌 상생협의회'를 통해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선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