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하루새 16명 증가
정부, 중환자 병상부족 사태 직면
수능이후 대학별 전형도 비상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위중증환자와 젊은층,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함께 증가해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는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 중이다. 특히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0시 기준, 540명이 신규 확진된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무려 16명 늘어난 117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24일 79명에서 25일 81명으로 늘었고, 26일부터 30일까지 70명대를 보이다 1일 0시 기준 97명으로 급증했다. 2일에는 101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급증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신규 확진자의 빠른 증가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25명→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 등이다.

심상치 않은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 정부는 중환자 병상부족이라는 발등의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은 환자중 중증환자 비율이 1.7~1.8%, 중증으로 진행되기까지 소요 기간은 7~ 8일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의 확진자 수를 감안하면 하루 8~9명의 중증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원으로 추가 지정해 이번 주 내로 184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총 174개 병상을 운영 중이며 이 중 남은 병상은 40여개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환자의 발생은 감염자 연령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며 "60대 이상인 분들이 많으면 중환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젊은 연령층이 많으면 적기도 하기 때문에 딱 잘라 얘기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중환자의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환자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코로나19 유행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은 병상 확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젊은층 환자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이 안 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도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활동량이 많은 50대 이하를 중심으로 생활 속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수도 늘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20세~39세 연령군의 비율은 10월 22.3%, 11월에 28.7%였으나 12월 1일에서 3일간은 32.3%로 크게 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의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대입 전형 과정 중에 수험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국내 코로나19는 또다른 국면에 접어들 수 밖에 없다.

이에 강 1총괄조정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대학별 전형 등이 남아있어 많은 수험생 등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남은 기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능일인 이날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260명), 경기(137명), 인천(22명)을 포함한 수도권이 419명에 달했다. 지역발생 코로나19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516명) 중 81.2%가 수도권에서 나왔으며,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보다 63명 늘었다.이와 관련 이상원 단장은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보다 많은 접촉이 가능한 상황이라 다른 지역보다 환자 발생에 있어 불리한 점이 있다"며 "여기에 기왕에 많이 발생했던 환자들이 누적되어 있다는 점이 더해져 좀 더 불리한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97명으로, 지난달 24일부터 9일 연속 100명대를 이어가다 이날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곳은 부산(15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5703명이 됐다.한편, 이날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같은 지역 소재 콜센터에서도 9명이 확진됐다. 또한 마포구 홈쇼핑 업체와 관련해 총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 청주의 한 화학회사(8명), 대전 유성구의 주점(9명),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10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수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