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수소충전소에 수소연료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수소 구입비가 높아 매년 운영 적자에 시달리는 수소충전소 사업자를 지원해 수소 충전인프라를 확충한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3일 2021년도 신규 사업으로 이 같은 내용의 수소연료 구입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제 수소충전소는 높은 수소 구입비, 수소차 부족 등으로 연간 평균 약 1억5000만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소연료 구입비를 지원하되, 사업자가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상·하한 기준을 둘 계획이다. 지원금액은 현재 수소연료 구입 단가와 사업자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기준단가간 차액의 70%로 산정된다. 수소충전소당 최소 7000만원을 지원하고 지원액이 총 적자의 80%를 넘지 않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별 지원 수준은 올해 운영 결과에 따라 추후 세부적으로 정해지는데, 환경부는 충전소당 평균 약 9000만원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수소충전소 연료구입비 지원이 수소충전소 사업 활성화를 견인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수소충전소 사업자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현대자동차 제공>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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