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이른바 '빅3 산업'을 두고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대책'에 버금가는 각별한 육성 대책을 추진코자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우선 민관합동 회의체로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꾸려 격주로 정례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홍 부총리는 "빅3 산업 혁신성장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체감되도록 재정 금융세제 집중지원, 규제의 획기적 혁파, 기업 간 수직·수평협력생태계 조성, 빅3 산업 인프라 구축 등 네 가지 카테고리를 집중 점검하고 육성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반도체는 2022년 파운드리 세계 시장점유율 18%, 팹리스 2%를 달성한 뒤 2025년까지 각각 25%, 5%로 목표치를 늘리기로 했다. 미래차는 2022년에 38만대를 보급하고 수출 비중도 10%에 이른 뒤 2025년까지 목표치를 각각 133만대, 20%로 늘려 잡았다. 바이오헬스는 2022년까지 수출액 200억달러, 세계 시장점유율 3%를 달성하고 2025년에는 각각 300억달러, 4.2% 목표치에 다다른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경제 심리 개선, 수출력 회복, 주식시장 활성화 등 긍정 흐름과 코로나19 3차 확산·방역 강화, 산업활동 주춤 등 제약 흐름이 교차하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위기극복과 함께 긍정의 모멘텀을 지렛대 삼아 우리 성장경로가 내년 경기회복에 이어 한 단계 점프업 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의 엔진을 더욱 힘차게 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