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그룹이 3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앞서 LG그룹, 삼성전자 등과 마찬가지로 '안정 속 혁신기반 다지기'로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등 경영 불확실성을 고려해 주요 핵심 계열사 CEO들을 모두 유임시킨 대신, 1974년생을 사장으로 발탁하는 등 향후 세대교체를 위한 젊은 인재 발굴에도 신경을 쓴 것이다.
아울러 주요 경영진에게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사업 발굴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육성 등 그룹의 미래가 걸린 어려운 숙제를 맡겼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이번에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꼽힌다.
◇박정호,통신·반도체·모빌리티 결합 신사업 육성= SK그룹 측은 ICT 전문가인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대표이사) 사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SK텔레콤은 자체 설계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을 공개하는 등 통신의 영역을 넘어 반도체를 포함한 '디지털 뉴딜'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보유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모색할 경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는 물론 비메모리 포트폴리오 강화 등 신사업 육성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9일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출범하는 티맵모빌리티까지 더하면 차량공유 등 모빌리티 서비스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사업 전반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박정호 부회장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경쟁력과 자금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혁신 스타트업 인수·합병(M&A)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어서다.
◇유정준 '연륜'+추형욱 '추진력' 그린사업 육성= 박 부회장과 함께 승진한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파격 발탁된 추형욱 SK E&S 사장은 친환경 신사업 육성이라는 중책을 맡는다. 유 부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은 추 신임 사장은 지난 1일 출범한 SK 수소사업추진단 단장도 겸임한다.
SK그룹 내에서는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인 두 사람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은 만큼 '신구조화'를 기대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에너지·협상 전문가로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도와 글로벌 사업 최전선에서 활약해왔다.
과거 중국 시노펙, 쿠웨이트 KPC, 스페인 렙솔 등 글로벌 기업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2004년 'SK 소버린 사태' 당시에는 중동 에너지 업계 주요 인사들과 쌓아온 신뢰·친분 관계를 활용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PC를 우호적 투자자로 유치해 위기를 해결한 바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추 사장은 SK E&S와 SK㈜에서 사업 개발, 재무, 경영 진단, 투자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으며, 지난해부터는 SK㈜ 투자1센터장으로 그룹의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소재·배터리 소재 분야의 신규 사업 개발과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는 등 전략통으로 능력을 검증 받았다.
추 사장은 2010년 SK그룹이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 주축 멤버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민간 LNG 사업을 주도적으로 키웠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동박 회사인 왓슨과 KCTF 인수를 추진해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동박 사업을 SK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키웠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아울러 주요 경영진에게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사업 발굴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육성 등 그룹의 미래가 걸린 어려운 숙제를 맡겼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이번에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꼽힌다.
◇박정호,통신·반도체·모빌리티 결합 신사업 육성= SK그룹 측은 ICT 전문가인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대표이사) 사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SK텔레콤은 자체 설계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을 공개하는 등 통신의 영역을 넘어 반도체를 포함한 '디지털 뉴딜'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보유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모색할 경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는 물론 비메모리 포트폴리오 강화 등 신사업 육성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9일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출범하는 티맵모빌리티까지 더하면 차량공유 등 모빌리티 서비스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사업 전반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박정호 부회장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경쟁력과 자금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혁신 스타트업 인수·합병(M&A)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어서다.
◇유정준 '연륜'+추형욱 '추진력' 그린사업 육성= 박 부회장과 함께 승진한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파격 발탁된 추형욱 SK E&S 사장은 친환경 신사업 육성이라는 중책을 맡는다. 유 부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은 추 신임 사장은 지난 1일 출범한 SK 수소사업추진단 단장도 겸임한다.
SK그룹 내에서는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인 두 사람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은 만큼 '신구조화'를 기대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에너지·협상 전문가로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도와 글로벌 사업 최전선에서 활약해왔다.
과거 중국 시노펙, 쿠웨이트 KPC, 스페인 렙솔 등 글로벌 기업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2004년 'SK 소버린 사태' 당시에는 중동 에너지 업계 주요 인사들과 쌓아온 신뢰·친분 관계를 활용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PC를 우호적 투자자로 유치해 위기를 해결한 바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추 사장은 SK E&S와 SK㈜에서 사업 개발, 재무, 경영 진단, 투자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으며, 지난해부터는 SK㈜ 투자1센터장으로 그룹의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소재·배터리 소재 분야의 신규 사업 개발과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는 등 전략통으로 능력을 검증 받았다.
추 사장은 2010년 SK그룹이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 주축 멤버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민간 LNG 사업을 주도적으로 키웠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동박 회사인 왓슨과 KCTF 인수를 추진해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동박 사업을 SK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키웠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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