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12월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의 '웃돈(프리미엄)'이 분양가 이상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약 2~3년 전 1채를 분양받았던 사람은 이제 되팔경우 2채가격보다 더 많이 받을 정도로 서울 아파트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한 것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총 8588세대가 입주를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별로는 강동구 성내동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89세대),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 노원(1062세대),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 아이파크(1711세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파크자이(641세대), 중랑구 면목동 쌍용 더 플래티넘 용마산 (245세대) 등이다.

현재 입주를 앞둔 이들 단지의 시세를 살펴보면, 분양당시 분양가를 뛰어넘는 '웃돈'이 붙어있는 상황이다.

포레나 노원 전용면적 74㎡평형의 경우 분양 2018년 8월 분양당시 분양가격이 5억5290만~5억6980만원이었지만, 현장 중개업소 등에 확인한 결과 아파트 분양권 시세는 12억원 선에 나와있다. 5억 중반대에 분양됐지만 웃돈이 6억원 이상 붙으면서 분양가를 뛰어넘는 역전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다른 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꿈의숲 아이파크 전용면적 84㎡A 타입은 2018년 7월 분양당시 5억8500만~6억2200만원에 공급됐는데, 현재 분양권 시세는 12억9000만~13억원까지 올랐다. 가장 높은가격끼리 비교해도 분양가가 6억2200만원, 웃돈이 6억78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웃돈이 더 붙었다.

해당 면적의 경우 지난 9월 20층 매물의 분양권이 이미 13억원에 실거래도 이어진 바 있어 시세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소형면적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웃돈이 붙었다.

같은단지 전용면적 59㎡A타입은 분양당시 분양가가 4억6500만~4억9800만원이었고, 분양권 가격은 9억8000만~10억원 선이다. 해당 평형 역시 이미 지난 10월 9억2000만원(8층), 9억9500만원(27층)에 각각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분양당시 분양가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팔렸다.

영등포구 신길파크자이도 59㎡A평형의 분양가는 5억370만~5억2600만원이지만 분양권은 12억~13억원선에 나와있다. 지난 9월과 11월에 해당평형의 분양권 실거래가 역시 각각 12억3000만원(8층), 12억원(6층)으로 분양가보다 웃돈이 더 붙었다.

12월 입주단지들에 분양가보다 더 많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아파트가 준공되는 2~3년 사이에 주변 단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영향이 크다.

실제 신길파크자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2017년 입주단지 래미안에스티움의 경우 전용면적 59㎡A평형의 지난 11월 실거래가가 11억9500만~12억2800만원 수준이어서 새로 입주를 앞둔 단지들 역시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키 맞추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서울 입주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지금과 같은 신축단지의 몸값상승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2만6940가구로, 올해 입주물량인 5만289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입주물량의 감소는 전셋값 상승 이후 매매가격 상승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물 품귀에 지친 세입자들의 매수전환이 지속되는 분위기"라며 "전세난이 빠르게 해소되지 못한다면 매수전환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12월 서울 입주단지에 분양당시 분양가보다 더 많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한 중개업소 외벽에 분양권 매매 안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12월 서울 입주단지에 분양당시 분양가보다 더 많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한 중개업소 외벽에 분양권 매매 안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12월 서울 입주단지 2018년 분양가 및 2020년 분양권 시세 비교. <부동산 중개업소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취합>
12월 서울 입주단지 2018년 분양가 및 2020년 분양권 시세 비교. <부동산 중개업소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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