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색… 11월 수입차 판매 올들어 최다

[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올해 들어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와 BMW 등 인기 브랜드의 신차 출시가 코로나19 리스크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7436대로 작년 같은 달(2만5514대)보다 7.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전달(2만4257대) 기준으로는 13.1% 증가했고 11월 누적 대수는 24만3440대로 1년 전(21만4708대)보다 13.4%나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11월 한달 간 7186대를 판매하며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작년 동월보다 판매량은 6.0% 늘었다. 다음으로 BMW가 5551대를 판매해 2위 자리를 지켰다. BMW는 지난 10월 국내에 출시한 뉴 5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아우디 2906대, 폭스바겐 2677대, 볼보 1267대, 쉐보레 1067대, 지프 975대, 렉서스 951대, 미니 940대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브랜드가 3267대 팔리며 작년보다 15.7% 줄었다.

독일 등 유럽 브랜드는 2만2182대로 15.0% 늘었다.

일본 브랜드 판매는 1987대로 15.7% 감소했다. 일본차는 불매운동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월 판매가 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10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렉서스(951대)는 작년보다 83.2% 증가했지만 도요타(623대)와 혼다(413대)는 각각 20.1%, 8.8% 감소했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479대 판매된 벤츠 E250이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1292대)가 2위를 차지했으며 벤츠 E350 4MATIC(1068대), 벤츠 E220 d 4MATIC(748대), 렉서스 ES300h(648대), 벤츠 CLS 450 4MATIC(606대), BMW 520(605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다양한 신차, 물량확보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