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개발한 '태양광 유지관리 플랫폼'. 전국에 있는 태양광 발전을 예측할 수 있다. ETRI 제공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량 예측부터 판매, 유지·보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단순 태양광 발전현황과 모니터링에서 벗어나 태양광 통합·예측기술, 시장 연계 기술 등을 한 데 모은 '태양광 사업 전주기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에너지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이 기술은 △블록체인 연계 전력중개 플랫폼 △분산에너지 자원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빅데이터·AI 기반 태양광 유지관리 플랫폼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블록체인 연계 전력중개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인증 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사람만 에너지 발전량 데이터와 전력 중개 계약, 정산 정보 등을 위·변조 걱정 없이 강화된 보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분산에너지 자원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은 전력 중개와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여러 지역에 분산된 전력을 모아 집합자원 단위로 관리·거래하도록 데이터를 제어, 관리한다. 가령, 소규모 태앙광 발전 사업자가 충남, 경북, 전남 등에서 수집한 분산에너지를 실시간 관찰·통합할 수 있어 자원관리가 쉽고 인증된 사업자 간 네트워크로 안전한 거래를 돕는다.
빅데이터·AI 기반 태양광 유지관리 플랫폼 기술은 전국 2900여 개 태양광발전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천리안과 국내외 기상위성에서 수집한 기상 정보를 통해 국지적 발전량을 예측한다. 연구팀은 하루 전 예측 오차와 단기 예측 오차를 각각 10%, 6% 이내로 줄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제 발전량 등과 비교해 발전소 이상 여부 진단과 자동복구를 지원하고, 노후화 및 모듈 교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태양광 발전과 유지보수, 전력중개 사업자 등이 시장에 참여해 잉여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P2P 거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일우 ETRI 에너지·환경ICT연구단장은 "다변화되고 있는 전력거래와 전력 중개시장의 인프라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