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올 4분기부터 분기 평균 출하량 100만대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검증된 품질에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상승과 OLED 패널 출하량의 증가 등이 겹치면서 '대세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부터 OLED TV 분기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4분기에 약 110만대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앞으로는 계속 평균 100만대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4분기 100만대를 넘겼던 OLED TV 출하량은 올 1분기 62만5300만대로 줄었고 비수기인 2분기에는 56만9200만대까지 떨어졌지만, 3분기 90만4200대로 반등했다. 이어 4분기 120만1300대, 내년 1분기 104만1500대, 2분기 118만7800대, 3분기 129만1600대를 기록한 뒤 4분기에는 197만9000대를 기록하는 등 분기 2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분기 100만대 시대를 여는 올 4분기를 OLED TV 대세화의 터닝포인트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TCL이 OLED 진영에 새로 합류하면서, 지난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OLED TV 제조사는 내년 20곳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OLED TV의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올해 6.5%에서 내년 8.4%로 급상승하고, 오는 2024년에는 10%대를 돌파하는 등 본격적인 LCD와의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올 3분기에는 처음 분기 점유율 7%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프리미엄급 OLED TV 제품은 예약대기를 해야 할 만큼 구매하기 쉽지 않다"며 "내년에는 LCD와 가격 차이가 더 좁혀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하가격을 기준으로 작년 3배 수준이었던 OLED와 LCD 가격 차이는 일부 65인치 제품의 경우 30% 수준까지 좁혀졌다. 여기에 LCD 패널 가격 상승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라인 본격 가동으로 내년에는 이 차이가 더 좁혀질 전망이다. 지난 2분기까지 원판 글래스 기준 월 7만대 수준이었던 LGD의 패널 생산량은 내년 13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한편 내년 TV 시장은 미니LED를 비롯해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LCD 대항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스트 LCD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TV 제조업체들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LG 올레드 갤러리 TV (모델명 GX). <LG전자 제공>
LG 올레드 갤러리 TV (모델명 GX).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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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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