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상 시범운행 실시
1시간 충전으로 150㎞ 주행

김진곤(오른쪽) 현대글로비스 신성장물류사업부장과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이 26일 국내 최초 친환경 콜드체인 전기차 운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김진곤(오른쪽) 현대글로비스 신성장물류사업부장과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이 26일 국내 최초 친환경 콜드체인 전기차 운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SSG닷컴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냉장·냉동 물류 수송체계인 콜드체인 시스템에 전기트럭을 투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SSG닷컴 신선상품 배송차량으로 1톤 전기트럭 1대를 시범 투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3개월 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행을 실시한 뒤 친환경 냉장·냉동 전기배송차의 배송수행 능력을 점검 및 보완하고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차량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한 친환경 전기배송차는 1시간 급속 충전으로 약 150㎞ 주행 가능하다. 차체와 냉장·냉동칸의 전기 배터리를 분리해 주행 효율을 높이고 화물칸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신선도가 중요한 냉장·냉동 제품을 배송하는 만큼 단열 성능이 높은 설비를 탑재했으며 온도를 실시간 체크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모니터링 장비도 설치했다.

양사는 작년 10월 친환경 배송 패러다임 전환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기차 배송서비스를 구축하기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사측은 내년 1분기 친환경 전기배송차가 본격 도입되면 경유 화물차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도심 대기오염을 야기하는 환경 저해물질이 효과적으로 저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주행거리 50㎞ 기준, 1톤 전기트럭을 활용하면 연간 200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온실가스(CO2)와 미세먼지도 연간 각각 1.96t, 0.93㎏ 감축할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작년 1527억 달러(184조340억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3272억달러(394조3414억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역시 신선식품 배송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의약품 수요로 인해 콜드체인 물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월 중국 콜드체인 물류 시장에 진출했으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환경 친화적인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전 사업영역에서 친환경 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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