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경기도 일산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신축·구축 아파트 가릴 것 없이 가격이 1억∼2억원씩 오르면서 전용 84㎡가 15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 원시티 3블록 전용 84㎡가 지난 19일 14억원에 실거래됐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킨텍스 원시티 1∼3단지 모두 전용 84㎡의 매물 호가가 15억원 이상인데, 작년 8월 입주할 당시 전용 84㎡ 분양가가 5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170㎡는 지난 23일 10억3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10월 21일 8억2128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1372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 95㎡는 지난 24일 약 7억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새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올해로 준공된 지 23년차인 기축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햇빛마을 21단지 전용 134㎡는 현재 매물이 6억원에 나온다. 올 초 4억원선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 아파트가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와 접경 위치에 있고 행신중앙로역도 예정되어 있다보니 최근 매물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 아파트값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9월 28일 0.10%대로 상승한 일산 아파트값은 한 달 뒤인 10월 말 0.2%대 상승률로 올라섰고 다시 한 달 뒤인 이달 현재 0.34% 올라 0.3%대 상승률을 넘어섰다.

파주도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힐푸아'(힐스테이트 운정,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단지들도 호가가 10억원을 향해 가고 있다. 운정신도시 일대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 84㎡가 10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힐스테이트 운정과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8억원 후반대에 매물이 나오지만 조만간 아이파크 호가를 따라잡을 것이란 게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일산은 김포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와 삼송지구 가격 상승세를 따라가는 효과로 집값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내년부터 3기 신도시 공급이 본격화하면 수요가 3기 신도시로 이동하면서 일산 집값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운정신도시와 고양 일산신도시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전경.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운정신도시와 고양 일산신도시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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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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