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경쟁력에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로 비대면 활동 활성화에 빠른 회복"
반도체 수출 확대, 디스플레이 수출 감소폭 축소, 자동차·가전 판매 호조

한국은행은 국내 제조업이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어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IT업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비IT부문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조사국은 26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국내 제조업 경기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둔화됐다가 3분기 들어 빠르게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전기 대비 0.7%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제조업 생산은 7.6% 급격히 회복됐다. 제조업에서 자동차는 대미 수출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EU 수출도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감소폭이 축소됐다. 가전제품은 미국으로의 가전제품 수출이 재택근무 등 실내활동 증가 영향으로 컴퓨터, 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철강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 증가에 힘업어 크게 확대됐고, 기계류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제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활동 증가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비대면 활동 증가로 인한 서버 투자와 PC 수요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확대됐고,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TV·PC 등의 수요 증가로 디스플레이 수출의 감소폭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6월 이후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우리 기업의 해외 공장 가동도 정상화돼 국내 기업의 무통관수출과 부품 수출 등의 회복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제조업 경기 둔화 정도가 작고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도 빠른 모습"이라며 "이는 IT 부문의 높은 경쟁력과 제조업 비중이 큰 산업구조가 비대면 활동 활성화, 재화 중심의 소비 증가 같은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감염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점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함으로써 제조업 경기 회복에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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