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3만대 돌파… 7.2% 점유
작년比 3계단 올라 4위 안착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전기차 판매 점유율 4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톱3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 추세대로면 조만간 테슬라, 폭스바겐과 함께 톱3의 한 축을 차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9월 세계 77개국을 대상으로 팔린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승용·상용차) 수를 집계한 결과 현대기아차가 약 13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7.2%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테슬라(점유율 17.5%)와 폭스바겐그룹(12.9%),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하 르노연합, 8.2%)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9월 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만7000대 늘어난 숫자로, 점유율도 1.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현대기아차의 순위는 7위였다.

SNE리서치 측은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성장세에 대해 "기아차 니로EV(전기차)와 현대차 코나EV를 비롯해 기아차 시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며 "유럽 시장의 호조 속에서 미국과 중국 시장도 3분기부터 본격 회복세를 보여 판매 성장세에 더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에 들어간 유럽 시장이 변수로 작용함에도 중국과 미국의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세계 시장의 회복세가 대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재 3위인 르노 연합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현대기아차가 톱3에 안착할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르노연합과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3.8%포인트에서 올해 1.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SNE리서치는 측은 "르노 조에(Zoe) 판매 호조에도 기존 주력 모델인 닛산 리프와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량이 4.6% 줄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4종인 북미 시장 친환경차 라인업을 내년에 8종으로 늘리고, 2022년에는 10종 이상으로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계 지리그룹과 BYD그룹은 지난 상반기 중국 전기차 시장이 위축된 데 따라 판매량이 각각 7.4%, 48.2% 감소한 8만7000대, 8만6000대에 그쳤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